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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하기 - 003 비질하기 비질을 한다 창문을 열어젖히고 이 구석 저 구석 내가 뒤척일 때마다 떨어뜨린 먼지를 쓸어 모은다 날아오르는 내 머리칼 하나 먼지는 좀처럼 비질에 길들지 않고 온 방안을 날아다닌다 높이와 높이로 늘려온 내 헛점들이 날아오른다 둥 둥 내 주변을 맴돈다 나는 강타당하고 있다 가끔 비질.. 2008. 3. 2.
세수를 하며 - 002 세수를 하며 아침 저녁으로 하얀 비누가 되고 싶어진다 수돗물을 틀고 두 손을 비비면 어느 나라에서 잠들고 있었던가 비누 거품이 둥 둥 떠내려간다 간혹 덜 깬 잠들도 보인다 세수를 하며 그 순결한 몸으로 세상의 찌든 온갖 때 말끔히 씻어내고 풀어내는 그 엄청난 세척력(洗滌力)을 갖고 싶어진다 .. 2008. 3. 2.
태그정리 - 20080301 만학(?)이라고 해야하나? 몇 년 전에 배우던 하이퍼텍스트를 이제와서 또 배워야 하다니.... 모든 태그는 쌍으로 쓰인다. (예를들면 <BODY>내용이 들어간다</BODY> ) <HTML> 모든 하이퍼링크의 첫머리에 쓰인다. 이 문서가 html문서라는 걸 컴퓨터가 인식한다. 문서의 맨끝에 </HTML>로 닫는다. .. 2008. 3. 1.
낫을 갈며 - 001 낫을 갈며 새벽마다 이를 갈았다 쨍하고 날을 세웠다 나의 순수는 날이 갈수록 시퍼래졌다 2008. 3. 1.
서문 序 文 겨울나무가 되고싶었다. 늘 겨울나무를 꿈꾸었던 때가 있었다 바람 불고 눈보라 속에 맨몸으로 서 있던 그러나 눈부시고 당당하게 서 있던 한라산 중턱의 겨울나무들 그 길들여진 외로움과 기다림 그러나 그 겨울나무 속에는 봄나무와 여름나무 그리고 가을나무가 들어있음을 나는 알았다 어쩌.. 2008. 3. 1.
겨울나무를 시작하며 - 20080301 울 와프는 시인이다.(와프 자랑하는 사람은 팔불출이라 했지만 사실이 그런걸 어찌하리... ^^) 결혼 전 울 와프의 첫 시집이 발간됐는데, 오타가 몇개 있어 매일같이 찻집에 가서 교정 스티커를 붙히던 중 와프가 하는 말... "첫 시집은 문협에서 출판기념회를 해 주는데, 두 번째 시집을 내면 출판기념회.. 2008. 3. 1.
12주년 - 20080228 오늘은 우리 부부가 만인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팔짱끼고 행진을 한 날이다. 신랑 ㅇㅇㅇ군은 ---------------- 하겠습니까? (전날 술이 덜깨 비몽사몽으로) 예 !!! 신부 ㅁㅁㅁ양은 검은머리 -------- 하겠습니까? 네 ~ ^^ 그날도 올해처럼 2월에 29일이 있던 해였다. 제주도는 육지하고 틀려 결혼식을 동네잔치로.. 2008. 2. 28.
쌍둥이 블로그 - 20080226 네이버에 쌍둥이 블로그를 만들었다. http://blog.naver.com/hshell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면 항상 끝 부분이 잘려서 다 나오질 않아서이다. 블로그 고객센타에 문의를 해봐도 연구중이라는 말 이외에는 별다른 대답이 없고 ... 다른 블로그를 돌아보고 네이버, 다음 지식인.. 2008. 2. 26.
오름 - 조근대비악 - 20080224 조근대비악         2008년   2월   24일  서귀포시 안덕면 광평리 산59번지에 위치하고 표고 541m  비고 71m인 오름이다. 오름 정상에 두 개의 원형 화구(산정화구)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입니다. 북사면에는 일부 숲을 이루고 있고, 그 외의 화구안부를 비롯한 전사면은 풀밭을 이룹니다.  옛날 어느 아침 `대비`라는 이름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오름에서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큰대비오름` 또는 `대비오름`도 있을 법한데 그런 이름의 오름은 없습니다. 다만 (李膺鎬, 1930)에 大庇岳(대비악)이라고 나와 있는 걸 보면 한때 `대비오름`이라고도 했었던 듯합니다.  평화로와 산록도로가 만나는 곳까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핀크스 골프장 쪽 1.0km.. 2008. 2. 24.
오름 - 돔박이오름, 괴수치오름 - 20080224 돔박이오름,    괴수치오름          2008년  2월   24일 돔박이오름은  돔바기라고도 불리며 한자로는 冬拍岳, 童泊岳, 同博伊山이라 한다. 안덕면 광평리 산89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표고 521m  비고 51m인 나즈막한 오름이다.   북동쪽으로 약간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오름으로,남서사면에는 곰솔이 조림되어 있으나 화구방향(북동향)으로는 완만한 풀밭을 이루고 있다. 동백악(冬柏岳), 동박이악(冬栢伊岳), 동백이악(桐白伊岳) 등묘비들의 한자표기를 보면 돔박이오름임을 알 수 있고, 마을사람들도 이를 확인시켜 주었다. '돔박이'라면 동백나무(제주어:돔박낭) 또는 동백새(돔박생이)를 일컫는 말이다.그러나 이 오름에는 나무 있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아도 동백나무는 한 그루도 찾아볼 수 없다.. 2008.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