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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오름 - 돔박이오름, 괴수치오름 - 20080224

by 오름떠돌이 2008. 2. 24.

돔박이오름,    괴수치오름          2008년  2월   24일

 

돔박이오름은  돔바기라고도 불리며 한자로는 冬拍岳, 童泊岳, 同博伊山이라 한다. 안덕면 광평리 산89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표고 521m  비고 51m인 나즈막한 오름이다.   북동쪽으로 약간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갖고 있는 오름으로,남서사면에는 곰솔이 조림되어 있으나 화구방향(북동향)으로는 완만한 풀밭을 이루고 있다. 동백악(冬柏岳), 동박이악(冬栢伊岳), 동백이악(桐白伊岳) 등묘비들의 한자표기를 보면 돔박이오름임을 알 수 있고, 마을사람들도 이를 확인시켜 주었다. '돔박이'라면 동백나무(제주어:돔박낭) 또는 동백새(돔박생이)를 일컫는 말이다.그러나 이 오름에는 나무 있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아도 동백나무는 한 그루도 찾아볼 수 없다. 예전에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동박새가 자주 날아와 울었던 게 아닌가 한다.<"오름나그네" 김종철>

 

왕이메, 괴수치오름과 서쪽으로 이웃해 서로 자락을 맞대고 있으며, 서부산업도로변 파라다이스골프장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세 오름 중에서 가장 작고 가까이에 위치한 오름이다

 

괴수치오름은 고수치라고도 불리고 한자표기는 高秀峙岳, 古小草岳이다. 안덕면 광평리 산79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558m  비고59m이다. 왕이메와 같은 깔때기모양의 원형 분화구(깊이 30m, 둘레 약 400m)를 갖고 있는 오름이다. 화구안사면은 풀밭으로 되어 있으나 북쪽 안사면 일부에는 활엽수가 우거져 있다. 오름 북사면에는 삼나무, 곰솔 등의 숲을 이루고, 남서사면은 완만한 풀밭비탈에 어린 곰솔이 줄지어 조림되어 있다. 왕이메 서쪽으로 이어져 있는 오름으로, 산록도로 족은대비악 북쪽방향의 목장 안으로 들어가면 오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종종 어기곤 한다. 지난주에는 일주일 내내 술과 싸우면서 지낸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겨우 눈뜨고 일어나 대충 씻고 무작정 밖으로 나섰다.  출발하고 나서야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지난번의 일정을 마져 마치기로 하고 돔박이오름으로 향했다.  

대충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진입로를 찾지못해 한동안 해멨다. 사진의 오르쪽으로 가다가 나무와 가시덤불땜에 진입을 못해 다시 되돌아 나와 도로를 따라  500m쯤 더가서 산을 따라 돌다보니 희미하게 길이 보인다.

 

돔박이 오름 전경 

  

괴수치오름 전경, 그 뒤로 왕이메오름도 보인다.

  

빨강, 파랑... 누군가가 매어놓은 리본이 없었다면 아마도 길을 잃었으리라... 그런데 비고 51m라는 말에 가볍게 생각했는데, 정말 가파르다.

  

돔박이오름 정상.  내부는 별 조망이 없지만 외부로 오름 서남쪽의 외부조망은 좋다

  

다음 목적지인 괴수치오름

  

새별오름이다.  어제 들불축제 행사가 있었는데, 불이 붙지않아 행사가 엉망이 되었다는데.... 오름정상으로 정말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잠시 쉬고 괴수치오름으로 향했다.

  

두 오름의 사이엔 삼나무가 정말 많다.  사람 하나가 다닐 만큼의 공간밖에 없고...

  

괴수치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돔박이오름.

  

괴수치오름내부 분화구, 분화구를 따라 한바퀴 돌수 있게 길이 나 있다.

  

당오름. 그리고 아까  만났던 산악인들이 돔박이오름을 향해 가고 있다

 

서남쪽으로 보이는 오름들....  왼쪽부터 남송악, 도너리오름, 당오름, 정물오름, 금오름.....  이제는 올랐던 오름의 숫자가 더 많아진다는....ㅋㅋ

 

왕이메오름이다.  지난번 눈에 빠지며 복수초를 찾아헤멨던 기억이...

 

남쪽으로 보이는 오름들, 산방산  단산 군산은 희미하게 보이고, 원수악  남송악이 보인다.

 

다음 목적지인 조근대비악이다.  여기서 보니 정상에 분화구도 보이는 군요. 조근대비악에 대해서는  자료를 찾아본게 없었는데, 더욱더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바람을 피해 자리를 잡고 커피 한잔 마십니다. 아무도 없는 오름정상에서 혼자 마시는 커피맛은 여럿이 마시는 커피와는 또다른 감흥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