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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오름 - 새별오름. 이달오름 - 20080427038

by 오름떠돌이 2008. 4. 27.

새별오름, 이달오름           2008년  4월  27일

 

 

오랫만의 산행이다. 2월 말에 가고 처음이니 2달 만인 것 같다.

오늘 목적지는 새별오름과 이달오름이다. 새별오름은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로 유명한 곳이지만 처음으로 올라본다.

 

난 오름 목적지를 정하는 특별한 규칙은 없다. 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오름이 다음 목적지가 될 수도 있고,

차를 타고 가다가 보이는 오름이 다음 목적지가 될 수도 있다.

 

친구들은 나에게 유명한 오름부터 올라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다녀 본 바로는 특별히 좋기도 나쁘지도 않다.

어느 오름을 가도 나름대로의 흥취가 있고,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산쪽에 오름은 내부의 분화구나 야생화들이 보기가 좋고 바다쪽의 오름은 외부의 전망이 좋다.

 

간혹 나보다 더 아마추어들이 내게 오름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 참으로 난감해진다.

내 경험에 의하면 특별히 추천할 만한 오름이 없다는 것이다. 역설적인 것 같지만 모든 오름을 추천하고 싶다.

 

그만큼 제주의 오름은 여러가지의 모습을 하고 있고

또 시간마다, 날씨에 따라,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몇 년 전에 타계한 고 김영갑 사진작가의 말에 의하면 ...

"난 이십년간 이나 용눈이오름 사진을 찍었지만 아직도 그 모습을 다 찍지 못했다.

 얼마 남지 않은 내 삶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고 했다.

 

나 역시 많은 오름을 다녀봤지만(?) 지나온 오름에 미련이 많이 남는다.

"이 오름은 여름에 한번 더 와야 할 오름이다, 다음에 이 오름은 오를 때는 저 길로 와야겠다."  

 

오늘  오르는 이 오름도 가을에 억새가 우거질 때 또 한번 더 와야겠다. 하지만 마음이 조급해진다.

제주에는 360개의 오름이 있기 때문에......., 

 

 

 

오늘 새별오름을 오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 본다. 오랫만이어서 그런걸까?  ㅋㅋ

 

 

 

 

새별오름 전경이다. 평화로(서부관광도로)를 차타고 지나갈 때면 항상 동경의 대상을 갖게 하는 오름이다.

이제서야 오른다.....

 

 

 

 

 

 

 

 

오름의 남쪽 사면은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때 불을 놓아서 미끈한 모습이지만 북쪽으로는 잡목으로 우거져있다.   

 

 

 

 

 

 

오늘 등반은 동쪽 사면을 타고 올라가 서쪽 사면으로 내려와 이달오름 이달촛대봉을 차례로 돌아 내려 올 계획이다.

서쪽으로 보이는 이달오름, 이달촛대봉. 

 

 

 

 

 

 

 

새별오름 입구. 언뜻 보면 비행장 활주로 같이 도로 포장을 해놨다. 이곳이 들불축제장으로 쓰인다.  

 

 

 

 

 

 

 

 

 

중간에 북쪽으로 또 하나의 봉우리로 향했다.

새별오름이 다섯개의 봉오리로 별같이 생겼다 하여 새별오름이라는 데, 아무리 봐도 네개의 봉우리밖에는...

 

 

 

 

 

 

 

 

 

 

 

 

 

 

 

이달오름과 이달촛대봉.

이달오름의 "달"은 "산"의 옛말이라한다. 두개의 봉우리란 뜻이다. 

 

 

 

 

 

 

 

북쪽의 봉우리로 ....

 

 

 

 

 

 

 

 

오늘 산행은 초등하교 동창과 함께다... 

 

 

 

 

 

 

 

북쪽으로 펼쳐지는 곳자왈 지대...  

 

 

 

 

 

 

 

 

앞서가는 등산객들이 이달촛대봉을 먼저 올라간다.  길을 모르는 지라 코스변경 ..... ^^ 

 

 

 

 

 

 

 

 

 

 

 

 

 

 

 

이달 촛대봉에서 바라본 새별오름. 앞에 보이는 게 이달오름이다.

 

 

 

 

 

 

 

정상 직전..... 정상에 묘가 하나 있는데, 정상에서의 사진은 찍지 못했다.  ㅠㅠ!  

 

 

 

 

 

 

 

이달촛대봉의 반대쪽 사면을 타고 내려와 산허리쯤에서 이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이달봉으로... 

 

 

 

 

 

 

 

중간에 길을 잃고 한동안 헤매다가 겨우 발견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급히 올라가며 사진을 찍다보니 핀트가 맞질 않는다.   

 

 

 

 

 

 

 

이달봉 정상. 정상의 초소에는 산불감시원과 얘기나 좀 나눠 볼려고 했는데 자...고....있....다. 

 

 

 

 

 

 

지나온 길을 되새기며 바라 본 이달촛대봉....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는 항상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아~ 솔술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