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악, 감낭오름 2008년 2월 10일
원수악(院水岳)은 원물오름이라고도 불리며 안덕면 동광리 산41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458m 비고 98m 둘레 3,369m 면적 584,056㎡ 저경 1,263m인 오름이다. 멀리서 보면 두 오름이 길게 가로누운 형체를 띠고 있는데, 이는 감낭오름이 북동쪽 기슭자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북쪽 봉우리(정상)에는 바위들이 박혀 있고, 서쪽으로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사면에 삼나무와 해송이 조림되어 있고, 그외 지역은 풀밭을 이루고 있다. 남쪽 기슭에 '원물'이라고 부르는 샘이 있는데, 이 샘은 예전에는 식수로 유용하게 이용되었다고 하며, 현재는 우마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부관광도로에서 동광검문소로 빠지는 길로 들어서면 안덕면 충혼묘지가 보인다. 그 바로 옆 목장 철문을 통하여 진입할 수 있다.
김종철의 "오름나그네" 에 의하면 조선시대에 대정 원님이 제주목을 다녀오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갈증을 풀었다하여 '원물'이라 했으며, 그 주변에 있는 이 오름을 이 샘의 이름에 연유하여 '원물오름', '원수악'이라고 했다는 설과 산 기슭에 샘물이 있고 元(원)이 목장을 설치하여 그 물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원물' 이라고 이름하였다는 설이 있다. 이때 '元'은 나라 이름이다.
왕이메오름에서 내려와 차안에서 준비해간 커피한잔 마시며(실은 커피믹스를 잊어버려 뜨거운 물만 마셨다 ^^)고수치오름과 돔박이 오름으로 가야하는데, 다음 산행 일정을 계획하며 코스를 바꾸기로 했다.그래서 찾아간 곳은 새별오름....그런데 새별오름 입구에 가보니 2주후에 있을 들불축제준비가 한창이다.작업하는데 방해가 된다싶어 다음으로 간 곳은 원수악...
새별오름에서 중문쪽으로 오다가 동광쪽으로 빠지면 충혼묘지옆으로 입구가 있다.
원수악 입구에서 찍은 사진...
"원수"인 줄 알고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아니고 더 안쪽에 있는 샘이 '원수"였다.
보기에도 낮은 오름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올랐는데, 정말 고생이.... 일단 입구에서부터 말 X 가 엄청나게 깔려있고, 길이 미끄러워 넘어지면 바로 X 만진다는... 가시덤불과 진흙을 헤치며 올라온 정상.산불초소에 방문자 사인을 하고, 근무자께서 근처 오름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많이 해 주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수악은 엄청 넓다. 오름을 한바퀴 도는데 걸린 시간이 한시간이 더 걸렸다. '라이딩' 하기에도 괜찮은 오름이다.
바람은 엄청나다. 이 소나무가 계속하여 바람을 맞다보니 이렇게 됐나보다.
이 오름에는 군데군데 바위들이 많은데 제각기 어떤 형상을 하고 있다.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서쪽 능선에서 바라본 도너리오름과 당오름, 정물오름, 금오름
이 오름의 분화구는 동서로 길게 형성되어 있고 서쪽으로는 열려있는 형상이다. 딱히 말굽형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형상이다.
금오름과 정물오름 당오름이 일직선으로 보인다.
시계방항으로 계속 돌다가 보이는 또다른 바위 하나.... '죠스'영화 포스터가 갑자기 떠오르는 건 이 바위가 상어를 닮아서 일까?
북쪽 능선의 끝 부분에서 보이는 조그만 둔덕이 두개....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것이 '감낭오름'이었다.
북서쪽으로 보이는 폭낭오름과 아까 다녀온 왕이메오름, 그리고 고수치오름과 돔박이오름이 보인다.
남서쪽으로는 대병악, 소병악 그리고 무악이 보이고....
감낭오름을 한바퀴 돌아 원수악쪽으로 바라본 사진...
여기서도 보이는 동굴 하나... 이런 동굴들이 여러개 보인다. 안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동쪽 정상에서 본 원수악의 분화구.... 산불감시요원의 설명을 따라 내려 오는데.... 아까 왕이메오름에서는 눈 때문에 썰매를 탓지만, 원수악에서는 진흙 때문에 썰매를 타며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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