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메오름 2008년 2월 10일
왕이메오름은 옛날 탐라국 삼신왕이 이곳에 와서 사흘 동안 기도를 드렸다고 하여
오름 이름을 왕이메라 했다고 한다.
한자로는 왕이악(王伊岳), 왕이산(王伊山), 王臨岳(왕림악) 등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소가 누운 것처럼 낮게 퍼진 형태에서 臥牛岳(와우악) 또는 臥伊岳(와이악-와이오름)이라는 별칭도 있다.
안덕면 광평리 산79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612m, 비고 92m인 오름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주봉을 중심으로 등허리를 돌아가며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어깨를 맞대어
하나의 커다란 산체를 이루고 있으며,
오름 정상에는 산굼부리와 흡사한 깔데기형의 커다란 원형 분화구와
화구 주위에 자그마한 굼부리들로 이루어진 복합형 화산체이다.
북제주군 조천읍의 산굼부리가 한라산 동부산록의 대표적인 분화구라도 한다면,
왕이메 분화구는 한라산 서부산록을 대표할 수 있는 분화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비고는 낮아도 정상에서의 조망은 확 트인 시야만큼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서부관광도로에서 화전동마을 입구 진입로로 약2km 정도 들어가면 도로 우측에 왕이메오름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으로 진입하여 삼나무 사이로 보이는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오름의 북쪽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이 안내판보다 조금 더 올라가 나인브리지 골프장 1.5킬로미터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오를 수도 있다.
오늘 오름등반 코스는 왕이메오름을 거쳐 고수치오름, 돔박이오름을 오르기로 정하고 집을 나섰다.
왕이메오름으로 정한 이유는 어제 눈도 많이 오고해서 눈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꽃을 보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서부관광도로를 경유하여 나인브릿지골프장(화전마을)입구를 들어서니 도로가 얼어있다.
슬슬 불안감이 앞선다...
왕이메오름 입구다. 얼핏 봐도 발목까지는 빠질것 같다.
이제부터 오르막길이다.
오름등반에 아이젠이 필요없을 것 같아 갖고오지 않았는데.... 담 부터는 아이젠을 갖고 와야겠다.
10여분 쯤 오르니 정상이다. 눈 덮힌 오름분화구가 정말 장관이다.
저 멀리엔 전에 갔던 금오름, 당오름, 정물오름 그리고 도너리오름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폭낭오름과 여러 오름(사실 모름^^)들도 보이고...
정상주변을 아무리 휘젓고 돌아다녀 봐도 복수초는 보이지 않는다.
노란색 비스므리한 색도 보이지 않는다.
아직 꽃이 피질 않은 건가? 아니면 눈이 많이 쌓여서 눈속에 있는 건가?
다음주 또는 그 다음주에 오기로 하고 포기...
내려가는 길이 정말 미끄럽다.
비료포대 하나 있으면 그냥 내려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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