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악 2008년 8월 9일
알람소리에 눈을 뜨니 5시 30분......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가랑비가....'오늘 오름트래킹은 못 가나보다' 생각하며 씻고 나서 다시 창밖을 보니 하늘이 파래지고 있다. ㅎㅎ 약속장소에 나가 보니 후배 하나가 기다리고 있다가, "오늘 제주 동쪽에 호우주의보가 발령 되시난 서쪽으로 가게 마씸~" 한다.갑자기 서쪽으로 가자니 딱히 떠오는 오름이 없다. 별 수 있나~ 갔었던 오름을 가는 수 밖에.... ㅠㅠ
요즘 후배들과 오름을 다니다 보니 전에 갔던 오름을 가는 일이 많아졌다. 예정에 없던 오름을 가려니 그럴 수 밖에... ㅠ 사람들이 다 도착하고 출발~ 오늘 행선지는 당오름, 도너리오름, 그리고 정물오름을 가기로 정했다. 이 세 오름은 지난 겨울에 갔었던, 그리고 너무 추웠던 기억에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 하지만 제주의 모든 오름이 그렇듯 사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게 오름이고 보면, 지난 겨울과는 또 다른 운치를 기대하며 목적지로....
그런데....... 우째~ 이런일이~ 첫번째 당오름을 오르기 시작 후 1-2분 정도 지났을까? 카메라를 잊고 왔다. ㅠㅠ 돌아 갔다 오기도 뭐하고 그냥 간...다....두번째 도너리오름을 오르기 시작 후 1-2분 정도 지났을까? 또 카메라를 잊고 왔다. ㅠㅠ 또 그냥 간...다.... ㅠㅠ
전에 갔었던 포스팅 자료로 대신~~ ^^
당오름 ( https://hshell.tistory.com/13655342 )
도너리오름 (https://hshell.tistory.com/13800925 )
도너리오름에서 내려와 차에서 잠시 쉬는 중에, 일행 중 두 명이 힘들다고 엄살을 떤다. 다시 코스 변경. ㅠㅠ 돌아가는 길에 우보악으로....
우보악은 우보오름, 우보악(牛步岳), 우부악(牛俯岳)이라고 불리며 서귀포시 색달동 912-1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으며표고 301m 비고 96m인 오름이다. 소가 엎드린 형국 또는 소가 걸어가는 모습이라는 데서 牛府岳(우부악), 또는 牛步岳(우보악)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지만확실하지 않다. 이 오름은 동쪽방향으로 넓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으나,원형 화구에서 용암유출로 인해 침식되어 말굽형의 분화구를 이루고 있는 일종의 응회구(tuff cone)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전사면은 대부분이 초지로 이루어져 있고 남사면 일부에만 해송이 있다. 화구안에는 과수원과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중문관광단지 북서쪽에 위치한 오름으로 서귀포호텔(구 군인휴양소) 가는 길에서 승마장을 통하여 오를 수 있다.
승마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올라간다. 많은 관광객들이 말을 타고 있다.그런데 이 꼬마는 말은 말인데.... 아빠 말을 타고 가네~ ㅎㅎ 말이 무서웠니?
앞에 보이는 커브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보인다. 경사도 가파르지 않고 비고도 낮아서 오르기에 수월하다.
일행들... 뒤로 대병악과 소병악이 나란히 보인다.
오르다 보니 보이는 호랑나비 한 마리....
5분여 오르니 정상이다. 풀들이 허리 츰 까지 차오른다.
완만하게 보이는 능선, 이 오름은 한 쪽이 터진 말굽형의 분화구이고 화구안에는 과수원들이 있다.
한바퀴 돌 수가 없어서 이쪽? 저쪽? 우왕좌왕 ... ㅋㅋ
저쪽은 갈 수가 없어서 사진만...
남 서쪽으로 군산과 산방산 그 뒤로 단산이 보인다.
대병악과 소병악.....
서귀포쪽으로 바라보니 각시바위(학수봉)와 고근산이 보이고.....
북쪽으로 가니 승마장이 나온다. 승마장 길을 따라 걷는다. 그리고 콩밭~ 메는 ~ 아낙네들.... ㅎㅎ 노래가 절로....
또 한 무리의 승마 관광객들이 .....
이 꼬마는 카매라 들이대니 끝까지 쳐다보는.... 무서운가? 표정이 굳어있다...
내려가는 일행들 어깨 너머로 가파도가 보이고....
우보악..... 간단하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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