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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134 - 여절이오름

by 오름떠돌이 2011. 3. 26.

 

지난 1월 8일 계획했던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헀지만 그동안 바쁘다는, 또는 구제역이라는 핑계로

한동안 오름을 찾지 못한 걸 자책해 봅니다.

 

지난 한 해 폐인이 되다시피 저 깊은 수렁에서 허우적대다가 이제 뭔가 계획을 세워 그것에 매달리다 보니

내게 있어서 '오름과 사진' 이란  한낱 사치에 불과했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기도 해 봅니다.

 

하지만 그동안 내게 오름과 사진이란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몸에 배인 버릇이 되어 버렸기에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갈 수는  없지만,

 

마음 한 편에서는 벌써  '조금 여유가 되고 구제역이 풀리면 어느 오름을 어떻게 가야지...'

라는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

 

 

 

 

 

3월 26일 ....

꽃샘추위도 조금씩 풀려가고 날씨도 화창한 토요일 ...

 

마음속에서는 일하러 가야한다고 자꾸 명령을 내리지만 몸은 이미 배낭을 싸고 있습니다.

오늘 못가면 그동안 참아왔던 마음 한 편이 반란을 일으킬거란 걸 몸이 먼저 알았나 봅니다.

 

결국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목적지를 검색하려 컴 앞에 않아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ㅎ

 

 

 

 

 

 

오늘의 목적지는 여절이오름, 생길이오름, 걸세오름입니다.

셋 다 남원읍에 위치해 있지만 서로의 거리가 차량으로 대략 1-20분 정도로 떨어져 있습니다.

 

 

 

 

 

 

 

 

 

 

여절이오름은 여쩌리, 예절이오름, 한자로는 如節岳, 禮節伊岳이라 불리며, 남원읍 신흥리 산18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209m, 비고 50m인 오름이다

 

등성마루는 동서로 완만하고 낮게 이어지며, 남쪽으로 크게 벌어진 말굽형 굼부리를 이루고 있다.

오름 전 사면이 풀밭을 이루고 있다

 

 

 

오름이름의 유래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 높은오름

이 오름의 봉우리는 건지뿌리라고 하는데,

이는 성인 여성의 틀어 올려 얹은 머리를 하고 절을 하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여쩌리의 어원은 미상이다.

한자표기인如節’(여절)은 한자의 음을 빌어서 표기한 것이다.

 

 

 

 

 

 

 

 

 

 

새로 개통된 서성로를 따라 해비치골프장 입구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5분 정도 내려오면 우측으로 진입로가 보입니다. 

 

 

 

 

 

 

 

 

 

 

오늘 동행은 절친 한 명과 그 아들, 그리고 막내딸입니다.

위성사진으로 살펴봐도 그리 힘들지 않은 것 같이 아이들과 동행합니다.

 

 

 

 

 

 

 

 

 

 

 

예상대로 10여분을 걸어 정상의 능선이 보입니다.

오늘 파랗게 개인 하늘과 오름의 능선이 최고의 조합을 보여주는 날입니다.

 

 

 

 

 

 

 

 

 

 

 

 

 

오늘 날씨가 좋아 주변의 오름들을 모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내 인증샷도 찍어주고...

 

 

 

 

 

 

 

 

 

 

 

 

뒤돌아보니 아빠를 찍어주는 아들의 표정이 경직된 아빠의 자제 만큼이나 진지합니다. ㅎㅎ

 

 

 

 

 

 

 

 

 

 

 

 

 

 

 

 

 

 

 

 

 

 

 

오름 정상에 무슨 동상(?)이 있다는 예기를 듣기만 했는데, 정말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라산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사자 2마리와  알에서 깨어나와 승천하려는 듯 보이는 용...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큰 솔방울을 엉덩이에 차고 달리는 호랑이의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니 남쪽으로 트인 말굽협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말굽형 능선을 따라 트래킹하는 코스를 찾아 트래킹하는 것도 좋을 듯 핮니다.

 

 

 

 

 

 

 

 

 

 

 

 

한라산쪽을 바라보면 남원 민오름을 비롯하여 사려니오름 일대의 오름들이 보입니다.

 

지난 여름 가려고 하다가 결국 가지 못핵던 기억이... ㅠㅠ

올 여름에는 반드시 사려니오름 일대의 오름들을 가 보려고 합니다.

 

 

 

 

 

 

 

 

 

오름 북쪽으로는 영아리오름과 여믄영아리, 큰사슴이오름과 족은 사슴이 오름이 보입니다.

 

 

 

 

 

 

 

 

 

 

 

오름 서쪽으로 가시리에 위치한 번널, 병곳, 따라비오름 등의 군락이 보입니다. 

 

 

 

 

 

 

 

 

 

 

 

 

 

정상의 산불감시 요원과 몇마디 나누다 바람이 거세어 바로 내려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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