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끼오름 2009년 5월 16일
처음으로 오름답사를 시작 한 게 2007년 11월 3일, 그리고 18개월 ... 오늘 101번째 오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 가야 할, 제 101번 째 오름이 유명한 오름은 아닐지라도 ... 제게 있어서 101번 째라는 의미는 상당히 큽니다. 100번째도 아니고 101번에 큰 의미를 두는 이유는 ... 200번째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후배들을 이끌고 오름을 다니느라 제 목표가 좀 늦어지긴 했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을 갖기에는 충분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혼자서 길도 모르는 산길을 걸으며... 아무도 없는 가시밭길을 헤치고 다니며... 제 목표가 한 발 한 발 다가와 짐을 느낄때... 그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그리고 최후의 오름의 정상에 서서... 혼자만의 희열을 만끽하려 합니다.
그 때 까지...
오늘도...
후배에게 얘기 하긴 했지만, 눈 앞에 101번째 오름이 있습니다.
가는 길은 모르지만 무작정 오르려 합니다.
낭끼오름.... 니가 내 101번째 오름이다. 그래~ 니(들이)가 고생이 많다~ ㅎㅎ
낭끼오름 역시 적당한 곳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잠시(5분)후에 벌어 질 고생길이란~
가다가 길이 끊겼습니다. 경사도 엄청납니다. 되돌아 가기에도 그렇고 무작정 올라갑니다. ㅠㅠ
기다시피 올라가면서도 제 머리속에는 단 한가지 생각밖에 없습니다... 101번째의 느낌은~?
기다시피(거의 기면서...) 정상에 다다른 순간 눈앞에 보이는 고속도로... 아~ 놔~
산불감시 기간이 끝나 외로이 서 있는 산화경방 초소가 정겹게 다가옵니다.
오늘 코스들이 보입니다. 궁대악, 뒤꾸부니, 돌미오름은 너무 낮아서 보이질 않네요. 그 뒤로 좌보미오름이 보이고...
용눈이오름과 윤드리오름, 그 뒤로 다랑시오름이 보입니다. 이젠 오름 정상에 서면 아는 오름이 더 많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처음 산행을 시작했을 땐, 그저 아름답게만 느껴지던 오름군락들이 이제는 정겹기만 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졌는 지 알 수는 없지만, 자기가 다녀 온 오름들을 꼼꼼히 체크하는 후배의 모습을 보며...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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