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후배들과 같이 저녁 먹으며 오늘 오름 가자는 말이 나온다...
내일은 벌초를 해야되고, 주민자치 홍보책자도 마무리 해야 되고.... 할 일이 많아 오늘 오름트래킹은 안 하려고 했는데.....
마땅하게 갈 곳을 생각해 둔 곳도 없고 시간도 절약 할 겸, 가까운 시오름을 다시 찾았다.
작년 12월 시오름 포스팅.... 클릭 ( http://blog.daum.net/hshell/13451720 )
아침 6시 .... 날씨가 오름가기에는 아주 적당한 날씨이다. 바지단을 적시는 이슬을 제외하면..... 바지가 다 젖었다...ㅠㅠ
내가 즐겨 찾는 오름산악인의 닉네임이 [이슬떨이]인데, 오늘에서야 그 말이 의미하는 게 뭔지 알겠다...
나도 이 참에 이슬떨이로 전향해야겠다.... ㅎㅎ
시오름 전경을 찍지 못해 작년에 찍었던 사진으로 대체, 오름 책자에는 시오름이 서홍동(울 동네)으로 표기가 되어있어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최근에 알고 보니 옆동네 소속이다... ㅠㅠ 급 실망....
해발 600m 능선에 동서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바로 시오름 남쪽 기슭을 따라 오른다.
여태까지 길이 있던 오름만 다니던 후배들이라 갑자스런 산악행군에 어쩔 줄 몰라한다....
작년 12월에 나 혼자 이 오름을 올랐으니, 나도 참 대단하다...ㅎㅎ
그런데 길이 없다고는 하지만 오늘 따라 올라가는 속도가 더디다... ㅠㅠ
입구에서 출발 한지 한 시간.... 오름정상에 서다. 철탑이 무너진 것에 놀라는....
시오름의 외부조망은 이 무너진 철탑(자연보호 안내 철탑)위로 올라야 만이 조망이 가능하다.
날씨는 좋은데, 공기중에 습도가 높은가? 사진이 뿌옇다
구름이 걷혀 가는 한라산..... 정말 장관이다..
언제 무너진지 모르는 자연보호 철탑.... 보수는 꿈도 못 꾸겠지?
30여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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