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동 탐라왕자묘 2008년 1월 19일
하원동 탐라왕자묘는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河源洞) 산21번지에 위치해 있고, 2000년 6월 21일 제주도기념물 제54호로 지정되었다. 정금선이 소장하고 있다. 성주.왕자(星主.王子)는 탐라국시대(서기 476-1005)의 왕족을 나타내는 작위로서 탐라국왕을 말한다. 고후.고청.고계(高厚.高淸.高季)등 3인이 신라로부터 처음 작위를 받아 세습되어 왔으나, 조선조 태종2년(1402년) 성주는 좌도지관(左道知管). 왕자는 우도지관(右道知管)으로 개정되었다. 하원동 탐라왕자묘는 모두 3기이다.
고려 말, 조선 초의 일반적인 묘제 형태인 계단식 네모돌널무덤[方形石棺墓] 3기(其)이다. 잘 다듬은 4~8단의 판석과 할석으로 축조한 분묘이다. 이원조(李源祚)의 《탐라지초본(耽羅誌草本)》 《대정군읍지(大靜郡邑誌)》와 김양익의《심재집(心齋集)》등의 기록에 관련 내용이 기록되어 있고 또 구전으로도 전하여 내려오고 있다. 발굴조사단에 의하면 1호분과 2호분은 조선 초에 축조되었는데 1호분의 경우 곽의 구조와 각종 석물(비석·등잔대·문인석), 계단 시설, 축대 등으로 보아 당대의 고위층 무덤이며, 가장 영향력이 컸을 때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3호분에서는 고려 중기의 묘역에서 볼 수 있는 소옥(小玉)과 청동 그릇 조각이 출토되었다. 출토 유물로 볼 때 제일 상단에 있는 3호분이 가장 먼저 축조되었고 이어 1호분, 2호분순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3기의 돌널무덤은 제주도에서 발견된 묘 중에서 가장 오래된 분묘군일 뿐 아니라 제주에서는 흔치 않은 형태이다. 제주 묘제 변천사 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높다.
내부구조는 잘 다듬어진 석재로 4∼8단의 판돌과 깬돌로 축조된 네모형의 돌덧널무덤(석곽묘)이다. 자기편과 소옥·지석좌대·석재향료·문인석 등이 고려 후기에서 조선 전기에 축조되었음을 가르쳐 준다. 하원동 탐라왕자 무덤은 당시 고위층의 무덤으로 제주도 무덤 변천과정 연구에 높은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어제 술 마신 핑계로 어디 나가기도 싫고 그냥 집에서 빈둥대며 낮잠이나 자다가, 애들이 무료 영화상영하는데 같이 가자며 졸라대길래 같이 영화한편 보고, '마음이'라는 영화인데... 사람보다 개(골든 래트리버?)의 연기력이 더 돋보이는.... 시간이 좀 남길래 전부터 궁굼해왔던 탐라왕자묘를 찾아가봤다.
올림픽기념관(청소년수련관)에서 바라본 한라산...
16번 도로를 따라 중문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하원동 탐라왕자묘'라는 간판이 크게 보인다. 입구를 지나 2km정도 들어오면 탐라왕자묘가 보인다.
여기서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밑으로 내려가 보면...
3호분이다. 수학여행때나 보던 왕릉을 기대했었는데, 이외로 작고 초라하다. 비석이 없어서 누구의 묘인지 알수가 없단다. 하지만 묘의 형태를 보면 고위층(왕족)의 묘란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도굴까지 당했단다.
이곳이 사유지여서 왕자묘 사이에 개인 묘들도 있고...
2호분이다. 아까와는 좀 다른 모양이다. 설명에 의하면 묘가 조성된 시기가 다르다 보니 묘의 형태도 다르단다.
1호분이다. 3개의 묘중에 가장 잘 만들어 졌단다. 좌우에 문인석도 있고, 하지만 역시 비가 없어 누구의 묘인지는 모른다.
서쪽의 문인석은 머리가 없어 애처롭게 보인다.
사이에 있는 묘들도 일반인의 묘는 아닌듯 문인석이나 동자석들이 보인다. 동자석의 머리가 깨진게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한다.
비석 역시 금가고 깨어지고... 호조참판을 지냈다는 내용이 보인다.
올라오면서 바라 본 3호분
3호분위의 묘의 비문이다. 비문을 보니 1871-1955(85세)의 묘이다. 비문 끝에 왕자묘 북쪽에 세웠다는 내용도 보인다. 동네사람들은 41년 전에도 왕자묘란 걸 알고 있었다는....
'세상사는 야그 > 관 광 야 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귀포의 해안도로 - 20080215 (0) | 2008.02.16 |
---|---|
효돈동 쇠소깍 - 20080215 (0) | 2008.02.15 |
1100고지 습지체험 산책로 - 20080112 (0) | 2008.01.12 |
한라산의 두 얼굴 - 20080111 (0) | 2008.01.12 |
제주현대미술관 - 20080106 (0) | 2008.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