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이오름, 대천악, 대천이악 - 146
대천이오름은 대천악, 대천이악이라고도 불리며 조천읍 선흘리 산154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447m, 비고 67m 인 오름이다. 이 오름은 남쪽봉우리를 주봉으로 하여 등성마루가 북서북 방향으로 휘어져 뻗으면서 북동쪽으로 넓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있다. 남쪽 가까이엔 방애오름, 남동쪽엔 복합형 화산체인 민오름, 민오름 너머로 부대오름, 부소오름, 북서쪽으로 꾀꼬리오름과 서로 이웃해 있다.
화구 안사면은 한쪽으로 풀밭의 평지를 이루면서 마소에 물을 먹이는 인공못이 콘크리트로 둘러져 있다. 오름 전 사면으로 삼나무와 해송이 잡목과 함께 숲을 이루면서 풀밭에는 제비꽃, 양지꽃, 산자고가 식생하고 있고, 화구 주변에는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오름이름의 유래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
대천이가 무슨 뜻인지 그 어원은 알 수 없으나 부근의 묘비에는 大川岳(대천악) 또는 大川伊岳(대천이악)으로 표기되어 있다.
대천이악의 들머리 역시 쉽게 찾아갑니다. ㅎ 하지만 바로 작은 냇가가 나오고 수직벽이 가로 막혀 어느 곳으로 가야 할 지...
냇가 왼쪽으로 따라가다 올라 갈 만한 곳을 발견하여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곳의 경사도 장난이 아닙니다.
철조망 하나를 넘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길이 보입니다.
바로 도로변에 있고 비고도 그렇게 낮지는 않은 오름인데, 사람들의 왕래는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삼나무들을 간벌(? 벌목)을 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산책로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요?
15분 정도 올라서 정상입니다.
오름 서쪽으로 방애오름이 보이고 다른 조망은 별로 없습니다.
삼나무들을 자르며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남쪽으로 계속하여 걷다보니 오름의 반대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눈앞의 철조망을 한번 더 넘어 오름을 시계방향으로 돌아 나갑니다.
오늘은 답사가 목적이었으므로 오름과 오름을 잇는 트레일코스는 다음에 만들어 보기로 하고 오늘 답사는 이것으로 마무리 하려 합니다.
대천이오름의 들머리에 있는 커다란 바위를 나무들이 점령하여 감싸 안아 하나의 거대한 석부작이 되어버렸습니다. 조그만 돌에 풍란 하나 붙히기도 쉽지 않은데 저렇게 붙어 있기 까지는 얼마나 오랜 세월이 지났을까? 위대한 자연의 힘 앞에 점점 더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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