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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꾀꼬리오름, 것구리오름, 앵악, 원오름, 보문악

by 오름떠돌이 2011. 5. 15.

꾀꼬리오름, 것구리오름, 앵악, 원오름, 보문악 - 145

 

원래는 산악회 정기산행일인데  다들 바쁜 모양인지 어제 저녁에 산행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이 ... 나홀로 산행을 계획하는데 친구에게서 연락이 ( 연락이 올 걸 알고 있었다는 게 맞을 듯 ㅎㅎ ... ) 목적지는 역시 미답사 오름으로, 지난 번 형님과 함께 묘제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이름과 대략적인 설명을 들어 둔 대천이, 꾀꼬리, 방애, 족은방애 등의 오름을 답사해 보려 합니다.

  

꾀꼬리오름은 앵악, 앵봉, 원오름, 보문악, 것구리오름(倒轉岳), 한자로는 巨口里岳이라 불리며,조천읍 대흘리 산33번지에 위치하고   표고 428.3m  비고  58m인 오름이다. 이 오름의 특징은 남동쪽의 정상을 중심으로 완만한 기복의 양쪽 등성이가 굼부리를 싸안았으며,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는 수당목장으로 이어지면서 초원을 이루고 있다.굼부리 안에는 산비탈에서 조금씩 흐르는 물이 고여 못을 이루고 있다북쪽 기슭에는 남양홍씨 선조묘인 보문사(普門祠)가 자리잡고 있는데,그 경내 한쪽 기슭에는 '원물'이라 부르는 샘이 있는데 지붕과 돌담이 둘러져 보호되고 있다오름 전사면은 해송과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숲을 이루고, 화구 안에는 산담이 둘러진 묘들과 함께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오름이름의 유래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

지형이 꾀꼬리처럼 생겼다는데 어느 쪽에서 어떻게 본 것인지는 몰라도 풍수지리에 鶯鳥飮水形 代代富貴雙全之地(앵조음수형 대대부귀쌍전지지)라 했으니 이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숲에 꾀꼬리가 많이 와 울어서 꾀꼬리오름이라는 말도 있다.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1998

의 중세국어의 훈은 '곳고리'이고, 제주도방언으로는 '궷고리. 꿰꼬리'이다. '것고리' 또는 '것구리''괴꼬리>꾀꼬리'로 잘못 이해하여 표기한 것이다巨口里岳, 倒轉岳, 倒顚岳, 鶯岳, 鶯峰 등은 모두 '것구리오름'의 한자 차용표기에 불과하다. 곧 산이 서로 거꾸로 누워있다(한라산 쪽인 남쪽이 낮고 바다쪽인 북쪽은 높다)는 데서 붙인 것이다. 굳이 해독하자면 '갓고로 업더딘 오롬' 정도가 될 것이다이 오름 주변 비석에는 '普門岳/보문오름'이라고 표기한 것도 있는데, 이는 이 곳에 普門寺라는 절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다.

 

몇일 전 형님과 함께 지났던 길이어서 쉽게 찾아옵니다. 다만 사전 정보가 부족하여 이 표지석 뒤에 있는 "원물"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칩니다.  

  

꾀꼬리오름의 들머리입니다.

  

친구와 친구 와프...

  

인공적인 삼나무들과 사이사이로 자연림들이 함께 공존하는 오름이었습니다.

 

  

10여 분을 걸어올라가니 오름 정상입니다. 앞에 보이는 이동전화 기지국은 나무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이왕 할거면 좀 성의있게 하던지... 

 

선흘 민오름과 다음 목적지인 대천이오름

  

대천이오름과 방애오름 

  

세계자연유산인 검은오름을 비롯하여 제주 동부지역의 수많은 오름들...

 

친구 와프의 말에 의하면 산마늘이라고 하는데...,  달래인 듯...집에 와서 먹어보니 엄청 매운 맛에...  ㅠㅠ 

  

 오름의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다 길이 막혀 되돌아 나옵니다. ㅠㅠ

  

이 오름의 동쪽과 남사면은 삼나무가 인공적으로 조림되어 있는 걸 보니 아마도 예날에는 민둥산이었던 듯...

 

 

대천이오름으로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