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친구 두 명과 함께 노꼬메오름을 찾았습니다.
뜻한 바 있어 백수(?)가 된지도 20여일이 지나고 있는데, 그 뜻을 이룰 구체적인 계획이 서질 않고...
답답한 속을 풀기에는 산속을 헤매며 땀을 흘리는게 낫다고 마음의 위안을 삼습니다.
서리가 내려 않은 돌계단을 지나며 마음은 더 심란해 집니다.
기껏 세워놓은 계획이 저 서릿발처럼 쉬 무너지면 어쩌나...
기껏 세워놓은 계획이 오히려 내 인생의 올가미가 되는 건 아닌지...
앞서 가는 두 친구를 바라보며 ...
아무도 없는 길을 홀로 갈 지라도
때로는 그 길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미할 지라도...
가다 보면 언젠가는 훤한 세상이 있고...
나로 하여금 다른 이들의 양분이 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열매가 싹을 틔울수 있다면...
누군가와 같이 가는 길은 결코 힘이 들이 않을 것이라고...
잡 생각들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이 세상 어디를 가도 같이 동행 할 친구가 옆에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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