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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거린오름, 북오름 - 20100221

by 오름떠돌이 2010. 2. 21.

거린오름, 북오름     2010년  2월  21일

 

 

 

 

2010년 2월 두번째 정기산행일인데 집안에 일이 있어 오후 2시로 늦춰 출발합니다.

오늘 산행은 거린오름과 북오름, 원수악과 감낭오름을 차례로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사실 오늘 코스는 2개씩 오름들이 서로 이어져 있어서 커다란 오름 2곳을 트래킹하는 하는 것과 같아

그리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이렇게 회원들을 안심시키고 출발합니다.)

 

 

 

거린오름은 북오름, 了岳, Y岳, 傑人岳, 巨麟岳, 巨人岳이라고도 불리며

안덕면 동광리 산94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거린오름은 표고 298m, 비고 68m이고, 북오름은 표고 314m, 비고 84m인 오름이다.

 

여느 오름도 다 그렇지만 거린오름에서는 보는 방향에 따라 오름의 모양새가 다르게 나타난다.

그 까닭은 두봉우리 사이를 말굽형 굼부리가 길게 이어지면서 두개의 오름으로 구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봉우리는 하나의 오름이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마을 사람들이 편의상 굼부리를 중심으로

남쪽은 거린오름, 그리고 북쪽은 북오름(그 모양이 북과 닮았다 해서,

또는 북쪽에 있다고 해서)이라 나눠 명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오름은 지세와 지형이 군사 훈련용으로 적당하여 예전에는 이웃한 모슬포 주둔 군부대에서는 군인들을

이 곳까지 행군시켜 진지를 구축하게 하고 분, 소대 전투 훈련장으로 이용하기도 했었다.

 

이 오름의 형체는 둥그스레하면서 민틋한 잔디밭을 이루고 있고 듬성듬성 소나무가 자라나고 있다.

제주 서부 지역 오름들 중에서 잔디의 질만을 따진다면 가장 빼어나다.

 

또한, 이 오름에서 보는 한라산의 형상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명품을 연출한다.

비고가 낮을 뿐 아니라 등성이도 완만하여 학생에 비유한다면 유치원생 같은 질박함을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마을 공동 목장으로 이용되었으며 매년 2∼3월에는 마소의 방목을 위해 들불도 붙여졌었다.

현재도 오름 일부가 목장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잔디가 곱게 자라나고 있다.

 

푹신푹신한 천연 잔디는 최고급 골프장 이상의 멋을 제공하고 있다.

남서쪽 기슭에는 마을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정상 부근의 송이는 언제 채취해갔는지 모르지만

그 잔흔은 큰 상처로 남아있어 오름을 찾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오름이름의 유래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 >

'거리다'는 '갈리다'의 옛말인 '가리다'의 제주어로,

즉 '거린오름'이란 산위가 두갈래로 갈라진 오름이란 뜻으로,

 

남원읍 한남리 북서쪽에 위치한 오름도 같은 뜻으로 붙여진 오름이다.

 

이를 한자로 대역하여 아악(Y ; 두갈래 길·가닥나다+岳), 요악(了 ; 마치다+岳),

걸인악(傑人岳)·거린악(巨麟岳)·거인악(巨人岳)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먼저 거린오름을 찾았습니다.

 

거린오름의 입구는 동광검문소에서 보성쪽으로 약 1km정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목장의 입구인 대문이 나오는데 그리로 들어갑니다.

 

보기에도 앝으막한 오름입니다. 하지만 능선은 길게 이어져 있어 우숩게 볼 수는 없는 오름입니다

 

 

 

 

 

 

 

 

 

 

 

 

오랫만에 따뜻한 날씨입니다. 하늘은 파랗고 주변의 경관이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제주의 오름 어디에 가든 공동묘지이거나 아니면 묘 몇개씩은 꼭 있습니다. 

 

 

 

 

 

 

 

 

 

 

 

 

 

얕으막한 오름이어서 오름언저리를 돌다시피하며 올라갑니다.  앞에 정상입니다. 

 

 

 

 

 

 

 

 

 

 

앞에 대병악과 믜오름이 보이고 그 뒤로 한라산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거린오름의 정상에서 바라 본 북오름입니다. 거린오름과 북오름은 하나의 오릉이었는데,

어제 부턴가 다른 오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삼나무숲을 지나 북오름으로 가는 길입니다.

 

 

2008년  혼자서 이 오름을 오르며 길어 없어 가시덤불을 헤치며 올라갔던 때의 기억이 ... ㅠㅠ

2008년 5월  거린오름, 북오름 ( http://blog.daum.net/hshell/14675739 )

 

 

 

 

 

 

 

 

 

 

 

 

 

그런데....    산책로를 말끔하게 시설해 놓았습니다.  

회원들에게는 엄청 고생 될 거라 엄포를 놨었는데... 

 

 

 

 

 

 

 

 

 

 

 

 

 

 

 

 

 

 

 

 

 

 

어쨋거나 오늘은 편하게 올라갑니다.

산책로가 갈림길이 많아 일단 정상으로 갔다가 오름의 주위를 돌아내려오기로 합니다. 

 

 

 

 

 

 

 

 

 

 

 

 

동서로 이어지는 능선은 폐타이어매트를 깔아놨습니다. 전에 이 길을 가시덤불을 헤치며 갔었는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북오름 정상에는 주변 시야 확보를 위해 나무들을 베어내고 벤치를 놓고, 수선화를 심어 놨네요... ㅎㅎ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오니 남북으로 갈림길이 나옵니다.  남쪽으로.... 

 

 

 

 

 

 

 

 

 

동광리 주민들이 산책로 공사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숲으로 우거졌던 이 오름에 산책로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거림오름과 북오름의 화구인듯 보이는 곳입니다.

농경지로 이용돠고 있네요 

 

 

 

 

 

 

 

 

 

 

 

 

북오름을 한바퀴 돌아 다시 거린오름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초지(草地)인 오름을 오르다 보면...  

 

 

 

 

 

 

 

 

 

 

 

 

주변의 경관들이 시원하게 보이고 ... 

 

 

 

 

 

 

 

 

 

 

 

 

오름이 갖는 곡선미를 감상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북오름 정상의 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