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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원수악, 감낭오름 - 20100221

by 오름떠돌이 2010. 2. 21.

원수악, 감낭오름     2010년  2월  21일

 

원수악은 원물오름, 院水岳, 元水岳이라고도 불리며 안덕면 동광리 산41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458m 비고 98m인 오름이다. 이 오름은 멀리서 보면 두 오름이 길게 가로누운 형체를 띠고 있는데, 이는 감낭오름이 북동쪽 기슭자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북쪽 봉우리(정상)에는 바위들이 박혀 있고, 서쪽으로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사면에 삼나무와 해송이 조림되어 있고, 그외 지역은 풀밭을 이루고 있다. 남쪽 기슭에 '원물'이라고 부르는 샘이 있는데, 이 샘은 예전에는 식수로 유용하게 이용되었다고 하며, 현재는 우마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 오름이름의 유래 "오름나그네", 김종철 >>

조선시대에 대정 원님이 제주목을 다녀오다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갈증을 풀었다하여 '원물'이라 했으며, 그 주변에 있는 이 오름을 이 샘의 이름에 연유하여 '원물오름', '원수악'이라고 했다는 설과 산 기슭에 샘물이 있고 元(원)이 목장을 설치하여 그 물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원물' 이라고 이름하였다는 설이 있다. 이때 '元'은 나라 이름이다.

  

<<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1998년, 제주대학교출판부 >>

"과거에 대정에서 제주로 가는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院이 있었는데, 이 곳에 그 院이 있었고, 院에서 이용하는 물이 이 오름 남쪽에 있었다"는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오름 정상에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민간에서는 '고고리바위' 또는 '고고리岩'이라고 부른다. '고고리'는 '꼭지' 또는 '과실의 줄기에 달린 곳'의 뜻을 가진 중세어이자 제주도방언이다. '원물오롬'과 '감남오롬'을 한때 '감남오롬' 또는 '원물오롬'으로 혼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옛 지도에 '원믈오롬'과 '감남오롬'은 엄연히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 '원물'은 여관이라 할 수 있는 院에서 이용했던 물이라는 뜻이다.(오창명)

 

감낭오름은 감남오름, 柑木岳이라고도 불리며 안덕면 동광리 산41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439.8m 비고 45m인 오름이다. 이 오름은 오름기슭자락으로 원수악과 연결되어 있다. 오름사면은 완만하고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화구쪽 사면은 풀밭을 이루고 그 외 사면은 삼나무 등이 조림되어 있다.

 

거린오름에서 내려와 차량으로 동광검문소를 지나 안덕면 충혼묘지 뒤쪽의 원수악으로 이동했습니다. 충혼묘지 주차장에서 바라 본 원수악의 모습입니다.

  

  

원수악은 밑에서 보기에는 낮아 보이지만 올라갈수록 절대 낮지 않은 오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만만하게 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따로 길이 있는 건 아니고 우마가 다니는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아까는 대병악의 뒤에 숨었던 소병악이 보입니다. 좌로부터 믜오름 소병악 대병악

 

북동쪽으로 왕이메오름과 조근대비악 

 

남서쪽으로는 역광이지만 방금 다녀온 거린오름이 보이고, 그 뒤로 넓개오름(광해악) 산방산 단산 모슬봉이 보입니다. 

 

원수악의 정상입니다. 

 

원수악은 동서로 길게 파인 말굽형처럼 보입니다. 

  

 

커다란 화산탄도 군데 군데 보입니다. 

 

서쪽으로 남송악, 도너리오름과

 

당오름, 정물오름 금오름이 일직선으로 서 있습니다. 

  

당오름만 줌으로...

 

원수악의 화구능선을 건너 북쪽으로 돌아 감낭오름으로 향합니다. 

  

  

감낭오름은 원수악의 동쪽 끝에 낮게 보입니다. 

 

북동쪽으로는 북돌아진오름과 그 뒤로 바리메오름 괴오름 노꼬메오름이 보입니다  

  

 

감낭오름의 정상입니다. 화구도 없고 덩그라니 바위 몇 개와  무덤 하나만이 정상으로 지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