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자배봉

다시찾은 자배봉 2009년 9월 5일

회원 한 명이 오후에 약속이 있다고 해서 가까운 오름 두 곳을 가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오늘 목적지는 자배봉과 신효동에 있는 월라봉입니다.

자배봉은 지난 겨울 눈이 왔을 때 다녀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오름은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자배봉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 궁금하네요

자배봉의 입구입니다.

자배봉은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오름의 능선을 따라 한바퀴 돌 수 있어서 지역 주민들이 운동하러 많이 찾는

오름이기도 합니다.

자배봉의 '자배'라는 말은 '제밤낭' 표준어로 '구슬잣밤나무'인데 제밤낭은 안 보이고 밤나무가 많습니다

밤이 많이 달렸습니다. 아직 덜 여물었습니다.

오름을 다니다 보면 산책로를 조성한다고 나무계단을 많이 설치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차라리 이처럼 타이어매트를 깔아 놓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자배봉은 등산로 전체가 나무 숲을 이루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거나

여름에 오면 시원하게 삼림욕을 할 수도 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저 나무가 저렇게 바위를 깨고 자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괴로움을 견디어 냈을까요?

20여분 정도 걸어 북쪽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북쪽으로 한라산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요즘 나무와 꽃에 대해서 공부를 하려 하는데 이름을 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천선과나무라고 하는데.... 어릴적 저 열매를 따먹기도 했는데, 하늘의 신선이 먹는 열매일까요? ㅎ

자배봉에는 고인돌이 있습니다 신기한 듯~ ㅎ

자배봉의 또다른 이름은 '망오름'이라고 하는데, 남쪽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서 그렇게 불리는 모양입니다.

봉수대의 흔적은 풀로 뒤덮혀 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의 전망이 탁 트여 봉수대로 쓰기에 적당합니다.

지난 겨울 눈이 쌓였을 때 길이 미끄러워 이 줄을 잡고 내려갔던 기억이... ㅎ

자배봉의 능선에는 편백나무들이 많습니다. 인공림이든 자연림이든 삼림욕을 하기에 그만입니다.

40여분 정도 걸어서 오름의 능선을 한 바퀴 돌아 내려가는 갈림길입니다. 곳곳에 벤치들이 있어 쉬기에도 좋습니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다들 소망이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내려갑니다.

아직 여물지 않은 밤이지만 그래도 밤맛은 납니다. ㅎ

꽃 이름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으켜 주시길....

요건 칡꽃...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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