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라봉 2009년 9월 5일
월라봉은 도라미, 돌라미오름, 月羅山(월라산) 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서귀포시 신효동 산1번지에 위치하고 표고 117.8m 비고 63m인 앝으막한 오름입니다.
다양한 산세를 이루면서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복합형 화산체를 이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부르고 있는 월라산은 화산암으로 구성된 용암원정구의 침식부로 남쪽의 깍아지르는 듯한
삼각봉을 이르는 것이고,
원래는 북쪽의 두 봉우리와 함께 커다란 화구를 갖고 있던 화산체가 침식에 의해 부서져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이 두 봉우리를 마을에서는 별도로 서포제동산(西布祭東山)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오름 동쪽으로 감귤박물관이 지어져 있어 찾아가기는 쉬우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접근이 쉽지 않다
'도라미'는 '박쥐'를 달리 일컫는 중세국어이자 제주도방언이다.
실제 오름의 형세가 박쥐가 날개를 펼친 형상과 같다고 하여 붙인 것이라고 한다
동북쪽 제일 높은 봉우리를 '서포제동산'이라고도 한다
발췌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자배봉에서 내려와 월라봉으로 향합니다.
동상효에서 감귤박물관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진입로가 보입니다.
나무계단으로 보기 좋게 잘 만들어 놓기는 하였지만 좀 그렇습니다.
어떤 것이 오름 보호가 잘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고사리 종류인 것 같은데... 이파리가 꼭 구상나무와 같이 생겼습니다.
5분 만에 정상입니다. 이건 아니잖~ 아~ ㅠㅠ
북동쪽으로 진입하면 세갈래로 갈라집니다. 즉흥적으로 오른 오름이라 정보가 없어 다 가보기로 합니다.
남동쪽으로 내려가니다. 저 아래로 도로가 보이네요, 월라봉은 비고가 낮아 좀 그렇습니다. ㅠ
내려가다 중간에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고 오랜된 산책로가 나옵니다.
신효마을에서는 월라봉의 북동쪽 봉우리를 '포제동산'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 포제단이 있습니다.
포제단을 지나 계속 서쪽으로 가다보면
바위로 이루어진 세개의 봉우리중 북동쪽 봉우리의 정상입니다.
바로 아래로 감귤박물관이 보이고 전망이 탁 트입니다.
이제 서쪽의 봉우리로 향합니다.
첫 번째 정자에서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팔각정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엔 감귤박물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기념 샷~
다시 원위치로 되 돌아 오던 중 북쪽으로 보이는 상효동의 칡오름
오름 입구에 있는 큰 바위들입니다.
다 내려오고 난 후, 뭔가 좀 이상함을 느낍니다.
일주도로(12번 국도)로 다니다 보면 월라봉은 커다란 절벽인데 오늘은 그런 절벽을 하나도 볼 수가 없습니다.
저보다 더 많은 오름을 다니는 형님에게 119 콜~
"대체 우리가 어느 오름을 다녀 온 겁니까?"
집에 와서 위성사진이며 자료를 뒤져보니 월라봉이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두 개의 봉우리밖에 다녀 오지 못했다는~
오름을 다니며 정보의 소중함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전 오름에 대한 모든 정보는 인터넷(블로그)을 이용하는데,
자료와 현장이 맞지 낳으면 그날은 생고생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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