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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오름 - 윗세오름(어리목코스) - 20081024

by 오름떠돌이 2008. 10. 27.

윗세오름(어리목코스)             2008년  10월   24일

  

울 큰 딸 가을 소풍인데, 한라산 등반을 한다고 학교에서 에스코트를 부탁 받아 후배 한 명과 어리목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등반 코스는 어리목으로 등반하여 영실로 하산하는 코스이기에 차 두 대로 출발하여 영실주차장에 내 차를 세워놓고 후배 차로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학교로 전화해 보니 이제서야 출발 한단다. 우~ 씨...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 잔하고 까마귀들이 노는 걸 구경하고.... 그래도 지루하다...  등반객들이 던져주는 라면이나 과자들을 잘 받아먹는다. 공중에서 낚아 채기도 하는데, 사진이 잘 안 나왔다.  순간 포착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 될 듯~ 

  

9시 50분이 되서야 학생들을 태운 차량이 도착했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꽤 쌀쌀하다.

  

후배의 딸. 날씨가 추워 자신의 장갑을 딸에게 껴 준다....  ^^

  

울 큰 딸 얼굴도 보이고... 지금은 웃고있지만 조금 있으면 울상이 될 걸~  큰 딸 !!!  사실 잘 걷지를 못해서 걱정이다.

 

한라산 쪽으로 찍은 사진.... 안개가 밀려들기 시작한다.

  

10시 10분 출발 !

  

오늘 한라산 등반을 하는 학교들이 많다. 주차장에 차들 댈 수 없을 정도로....  오늘 한라산이 학생들로 인해서 수난을 겪고있다. 교육청에서 가을 소풍을 한라산으로 갈 때에는 서로 협의해서 좀 분산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발 한 지 15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지치다고 쳐지기 시작하는 학생들..... 이런 학생들을 독려해서 데리고 올라가는 게 우리들의 몫이다. 하지만 막무가네로 말을 듣지 않는다. ㅠㅠ 

 

가다보니 불로초님의 작은 아들도 보이고..... 정말 까불이다... ㅋㅋ

  

그리고 또 다른 선배의 작은 아들...  이 넘도 지쳐서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ㅠㅠ  

  

울 큰 딸 .... 아직까지는 잘 올라간다.   속으로 대견하다고 생각을.... ㅋㅋ 

  

11시 30분 ... 숲 길을 지나 확 트인 곳이 나온다.   사재비동산...   어리목 코스의 중간지점이다. 앞으로는 평탄한 길이 윗세오름 휴게소 까지 이어진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 고산습지에 물이 많이 흐른다.  평상시에도 물은 흐르지만 오늘은 그 양이 많다. 

 

  

길게 꼬리를 물고 오르고 내리는 학생들.....  저 행렬의 끝에 윗세오름 휴게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12시 20분.  윗세오름 휴게소.... 정말 학생들이 많다.   자리에 앉을 공간도 없다. ㅠㅠ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학생들이 있어 기다리다 같이 점심을 먹자고 얘기하는 선생님(울 큰딸 담임이다.)  

  

12시 40분... 큰 딸이 도착했습니다.  ㅋㅋ   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다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모든 학생들이 윗세오름 휴게소에 도착 ...  점식 먹기 시작~    이미 기다리면서 하나씩 먹어버려 절반 밖에 남아있지 않네요..ㅋㅋ 

  

전 따로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서  딸 점심 좀 뺏어먹고, 컵라면으로 해결했습니다.

  

어제 비가 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애들이 등산하기에 좋았습니다.

  

점심 먹고 놀고 기념 쵤영하고...   내려갑니다.

  

노루샘입니다. 여기도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의 양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은 저도 물을 받아갑니다.

  

우리 애들이 마지막 하산이어서 이제 한라산은 조용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애들이 빨리 내려가서 선생님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사진 찍고..... 담임들이나 저희들도 여유있게 내려갑니다.

 

지난 주에는 역광이어서 사진이 별로였는데, 오늘은 파란 하늘에 구름도 좀 있어서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어제 내린 비가 단풍을 모두 떨구어 버렸습니다. 더 멋진 단풍을 기대했는데.....

 

 

  

하지만 역광으로 찍지 못했던 사진을 오늘은 찍을 수 있어서 나름대로 위안을....

 

 

 

 

 

  

오후 3시 15분.... 영실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영실 등반로도 2시가 지나면 입산을 통제합니다. 학생들을 태우고 갈 차와 우리 차는 아래 주차장에 있습니다. 2.5km를 더 내려가야 합니다.

  

포장도로를 가는 길도 나름 힘이 듭니다. 하지만 애들은 이제 잘 걸어갑니다. 저기 앞에 버스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군요

  

지금 시각 오후 3시 50분 아직 몇명이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4시가 되어서야 모든 아이들이 내려와 6시간 동안의 오늘 등반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