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오름 2007년 12월 24일
이 오름은 북제주군 한경면 청수리 1202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140m, 비고 51m의 나지막한 오름이다. 이 오름의 주봉인 남쪽 봉우리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뻗은 등성마루에는 언덕 같은 봉우리가 솟아 있고, 동북쪽으로 완만하게 말굽형 분화구를 이루고 있다. 이 오름은 주로 붉은 송이로 이루어져 있다. 오름 모양이 가마솥을 엎어놓은 모양과 같다고 하여 ‘가메오름’이라 불리고 있는데, ‘가메’는 ‘가마’또는 ‘가마솥’의 제주방언이다.
이 오름에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군단사령부가 주둔했던 곳으로 보이는 일본군 진지땅굴이 있는데 현재까지는 도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오름 전 사면에 소나무(해송)와 잡목이 어우러져 있고 군데군데 풀밭을 이루고 있다.
오늘 현장에 갔는데 그 멀고 먼 청수리 까지 갔는데, 오늘 작업은 취소됐다고.... 이왕 여기까지 온 거 근처에 있는 오름이나 가 볼려고 하는데, 저 멀리 왠 오름하나가 보인다. 네비를 켜고 보니 가마오름이라고 나와 있다. 가는 길을 몰라 오름을 따라 나 있는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입구 표지석이 보인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져 있어 계속 차를 타고 진입.
금방 포장도로는 끝이나고 오름으로 가는 입구인 듯 한 대문이.... 근처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아까 오름입구 표지석에 있는 안내문에는 봉우리가 두개인데 북쪽은 낮고 남쪽이 주봉이란다. 북쪽봉우리 부터 올라가기로 하고 앞에 보이는 대문 옆으로 길이 있어 그리로 진입.
대문 옆길로 들어온지 5분도 안되어 정상. 말그대로 동네 뒷산 같은 분위기....
남쪽주봉으로 가는 길이 없어 무작정 그리로 향하다 과수원을 하나 지나서 보이는 보리밭 언덕... 이 보리밭이 남, 북쪽 봉우리를 잇는 능선이었다.
고 정주영 회장이 젊었을 적, 한겨울에 외국 바이어에게 파란 잔듸를 보여주기 위하여 잔듸대신 보리를 심었다는 일화가 생각이 난다.
보리밭을 지나 남쪽봉우리 .... 길이없다. 무작정 올라가는 수 밖에....
10분정도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고 올라가니 정상에 다다랐다.
정상에서 바라 본 한라산 쪽
금오름과 정물오름
남쪽으로는 산방산과 단산, 모슬봉과 가시오름등이 보인다.
언제나 그랬듯이 어렵게 올라오면 쉽게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길따라 계속 내려오다보니 이 길은 평화박물관 쪽으로 이어진다. 아마도 평화박물관을 관람하는 관광객들이 만들어 놓은 길 인듯, 차는 반대쪽에 있는데.... 또 다시 산길을 헤치고 내려온다.
평화박물관에서 바라 본 가마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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