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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오름 - 어점이악 - 20071223

by 오름떠돌이 2007. 12. 23.

어점이악      2007년 12월 23일

 

이 오름의 명칭은 어점이악, 어점이오름, 於點伊岳이라고 부르며 서귀포시 도순동 산1번지에 위치해 있고, 표고  820.1m, 비고 45m이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화구가 없는 원추형 화산체로서 새로운 용암에 의해 대부분이 덮여 있으며 용암의 선단부상에 위치해 있다. 낙엽 및 상록활엽수림으로 덮여 있고, 정상부에는 큰 바위가 있으며, 남쪽의 일부는 깍여 있다. 거린사슴 아랫쪽 제2산록도로를 따라 동쪽 약 3.2킬로미터 지점에서 북쪽 농로로 진입한다. 표고밭이 있어서 길은 잘 나있으나 돌길이다. '어점이'의 뜻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지금의 25,000분의 1 지도와 제주도 도로망도 등에는 '어점이악'이 엉뚱한 곳에 표기되어 있다. 어떤 지도에는 어점이악의 위치에 법정악이라고 표기된 것도 있다. 숲길에서 오름의 형태는 보이지 않는다. 그냥 육감을 동원해 방향을 잡고 서쪽으로 향해 조금 가면 갑자기 앞을 가로막는 오름이 나타난다. 굼부리도 없고 나무들로 덮여 있어 오름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형태이다.

 

지난주에 시오름을 거쳐 어점이악을 오르려고 하다가 포기한게 마음에 걸려 오늘은 어점이악을 향했다. 가는길은 지난번에 뽑아놓은 자료가 있어 쉽게 진입로를 찾을수 있었다.  부유농원 간판을 지나면 바로 입구로 통하는 길이 나 있다. 

  

이길은 이 일대가 표고버섯재배지라서 넓고 걷기도 편하다. 

  

30여분쯤 걸으니 철탑하나가 나오며 사거리가 보인다. 동쪽으로는 미악산을 거쳐 선돌까지, 서쪽으로는 법정사쪽으로 이어진 길이다. 다음에는 꼭 이 길을 횡단하리라 다짐을 하면서...

 

가다보니 표고버섯 재배지가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는 '들어오면 그동안 잃어버린 것 모두를 변상한다'는 경고문구도 보이고...

 

중간에 한 번 쉬고 약 50분쯤 지나서 오름입구 표지가 보인다. 왼쪽으로 진입.

 

들어서자마자 길이 끊긴다. 높은 곳을 향하여 무직정 진입. 중간에 한 번 쉴때 한쌍의 부부와 만나서 같이 동행하는데, 이 부부도 처음이라서 셋이서 무조건 높은 곳으로....  저 앞에 정상부 능선이 보인다.

 

정상은 몇 무더기의 바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5-6명 정도 설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연히 같이 등반하게된 부부에게서 따뜻한 커피도 얻어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니 경력이 8년째란다. 제주에 있는 대부분의 오름은 다 가 봤단다. 약 300여개 정도...  부러운 마음과 부부가 같이 오름을 다니는 게 참 좋아 보인다. 20분 정도 얘기를 마치고 이 부부는 먼저 내려가고, 난 좀 더 남아 이 근처를 둘러본다. 

 

오름에서의 외부 조망은 이게 전부다.

 

정상주변을 한바퀴 돌아보니 바위들이 전부 화산암(정확한 명칭은.....)이다.

 

 

 

내려오다가  또 한 무리의 등반객들을 만났다. 어점이악이 그렇게 유명한가? 하며 내려오니 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가 소요 된 것 같다. 서둘러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