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오름(송당) 2007년 12월 16일
이 오름은 한라산쪽을 향하여 크고 거칠게 보인다 하여 거친오름이라 하며, 한자명은 거친악(巨親岳), 거체악(巨體岳), 황악(荒岳) 등으로 표기한다. 오름의 산체가 크고 거친 형태의 오름이지만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 오름은 지형상 남북쪽으로 갈라진 형태로 '거린'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오름은 남북으로 갈라진 형태에서 유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넓고 목장지대에 외롭게 있는 오름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오름은 체오름에서 서남쪽으로 200m 정도에 위치한다. 이 오름은 체오름과 오름 사면이 서로 연이어서 나란히 위치한다. 이 오름은 송당목장 구역인 송당-덕천간 도로에 북서쪽로 약 8㎞정도에 위치한다.
이 오름은 행정구역상 구좌읍 송당리에 속하고, 표고 355m, 비고 70m이며 원형과 말굽형 굼부리로 복합형으로 형성한다.
이 오름 남쪽은 원추형이고 북쪽은 둥굴고 넓적한 원형 화구로 둘레가 450m 정도이다. 이 오름은 두 봉우리가 허리를 맞대어 서로 바라보는 모양으로 남북쪽으로 갈라진 형태이다. 체오름 사이에 위치한 북쪽은 삼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등 잡목 숲을 이루고 남사면에는 대부분 초지대로 외관상 선명한 억새군락,목초지,밭 등이 분포한다. 이 오름 북쪽사면에는 말이 쉬어가는 ' 말쉬는못'이 있는데, 옛날에는 말(馬)에게 물을 먹이고 쉬어가는 쉼터이었다. 이 습지는 제주현에서 정의현까지 가는데 말이 잠시 쉬어가는 중간 휴식처 역할을 했다.
거슨새미오름에서 내려와 거친오름으로 가던중에 와프에게서 전화가 왔다. 교례리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니 근처에 있으면 와서 먹으라고, 시간을 보니 30분쯤 남았다. 30분이면 거친오름을 다녀 올 수 있을까? 길도 모르는데? 오름을 눈 앞에 두고 무슨 고민을.... 그냥 올라가자...
그런데... 인터넷 자료의 기억을 되살려 가며 입구가 있다는 묘지는 찾았는데... 도무지 길이 보이질 않는다.
무슨 군대 산악행군도 아니고.... 정상으로 여겨지는 곳을 향해 무작정 올라간다. 아까 오름입구에서 금방 내려오는 듯 한 부부를 만났는데, 길이라도 물어볼 걸 하는 생각이....
가다보니 길이 보인다.
어렵게..... 정말 어렵게 올라온 거친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체오름
거친오름 북쪽인데, 눈앞에 보이는 저 오름이 무슨 오름인지 모르겠다. 나중에 갈 걸 기약하며....
동쪽 분화구의 서북쪽에 있는 무덤 하나.... 저 묘의 후손들은 지금 잘 살고있을까? 맨 몸으로 걸어 올라오기도 힘든 이 곳에 상여를 메고 올려면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하며 웃어본다.
서쪽의 또다른 굼부리 정상에 보이는 외로운 소나무 한구루가 맘에 들어 그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카메라 배터리의 숨이 꼴깍거린다. 이제 사진은 그만 찍고 내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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