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어대오름, 어대악, 어두름

by 오름떠돌이 2025. 8. 18.

오름떠돌이, 어대오름, 어대악, 어두름, 오름이야기, 오름도장깨기, 가민베뉴3, Crop, Curves, Cut_Out, Dry_Brush, Poster_Edges,

 

여름 휴가 마지막날, 어제 산남산악회 정기산행을 하면서 봉크로 죽다 살아났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종아리에 알이 배긴 것 같아 리커버리 산행으로 4년전에 갔다가 길이 없어 초입에서 포기했었는데 오름소개 SNS를 보다보니 등반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어서 다시 한 번 더 가보기로 하여 구좌읍 덕천리에 있는 어대오름으로 향했습니다.

 

2021년 7월 어대오름 ( https://hshell.tistory.com/15944293 )

 

4년 전에는 억새로 가로막혀 한 발짝도 진입할 수가 없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총거리는 약1.4km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출처 : 김종철의 오름나그네(1995)

어대오름 - 광야를 달리는 날씬한 유선형

 

덕천리는 옛 이름을 검흘(또는 금흘)이라고 불렀다. 흘(습지)이 많은 토질에 언덕이 산재한 지세이다. 이름이 덕천으로 바뀐 뒤 검홀동은 하덕천, 위쪽(남쪽)에 형성된 작은 마을은 상덕천이라 불리게 되었다. 상덕천은 옛날 오름새끼동이라고 따로 불렸을 만큼 주변에 크고 작은 오름들이 둘러서 있다. 체오름, 거친오름, 북오름, 웃식은이, 알식은이 등에 작은 오름같이 생긴 언덕도 있다.

 

하덕천과 상덕천 사이 도로상의 거리는 약 3km, 그 중간에 있는 것이 어대오름과 주체오름이다. 하덕천 남서쪽 약 1km의 도로변에 솔숲으로 덮여 있는 어대오름은 동ㆍ서쪽에서 바라볼 때는 둥그스름한데 남쪽이나 북쪽에서는 높직한 산머리에서 길게 흘러내린 능선이 마치 광야를 달리는 전철처럼 날씬한 유선형으로 보인다.

 

어대오름이란 이름의 '어대'가 무엇을 뜻하는 말인지는 알 수 없으며 한자로는 御帶岳(어대악) 또는 魚岱岳(어대악)으로 표기돼 있다. 마을 사람은 보통 '어두름'이라고 부른다. 표고 211m에 비고는 40m. 유선형으로 꼬리를 끈 것처럼 보였던 산형은 등성이를 타고 보니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말굽형이다. 봉곳한 산머리에서 북쪽과 서쪽으로 등성이가 뻗어 내려 북서향으로 벌어져 있는 것이다. 북록에서 서록까지 연장 약 1,000m에 걸친 솔숲 斜面(사면)이 병풍처럼 굼부리를 싸안고 있다. 야트막히 둥글넓적한 굼부리 안에는 발들이 들어앉았고 돌담 둘린 묘 몇이 밭머리에 자리해 있다.

 

북녘 자락 하덕천으로 내려가는 길에 서쪽에서 합류되는 탄탄대로가 있다. 조천읍 선흘리에서 동백동산을 거쳐 들어오는 길이다. 이 길은 하덕천에 이르러 북으로는 만장굴, 동으로는​ 둔지오름을 끼고 돌아 비자림과 연결되어, 남으로는 어대오름 서록을 끼고 상덕천에 이르러 송당~선흘간 16번 도로로 나간다.

 

 

2021년 7월 어대오름

 

2025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