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가시리 4.3길, 가시리 다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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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가시리 4.3길, 가시리 다크투어

 

오늘 트레킹은 표선면 가시리, 가시마을의 4.3길을 걸으려 합니다. 가시리 사무소에 주차하고 초등동창 한명과 동행하여 출발합니다.

 

가시리 본동 4.3 성터 : 1948년 11월 15일 마을이 초토화 된 후 1949년 5월 마을을 재건할 때 쌓은 성담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가시리 사무소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높이 3m, 폭1m의 성담이었으나 지금은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야동산, 마두릿동산 : 43당시 마을청년들이 보초를 섰던 장소라고 합니다. 1948년 11월 15일 초토화 작전으로 마을이 불태워졌고 30여 명의 마을사람들이 희생됐다고 합니다. 고야동산에서 세워진 깃대를 올리고 내리는 방식으로 신호를 주고 받고 마을주민들에게 신호를 보냈다고 합니다.

 

청주한씨방묘, 면암 최익현선생 유적비 : 600여 년 전 1392년 청주한씨 제주도 입도조로 가시마을을 설촌한 고려 공양왕때 예문관 대제학을 지냈던 청주한씨 한촌과 그 아들의 묘입니다.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제주도 묘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인정되어 문화재 제주자치도 기념물 제60-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879년 제주로 유배된 최익현선생이 한씨의 후손이 제주에 살고 있는 것에 감격하여 비문을 써주었다고 합니다.

 

구석물당 ; 음력 정월 스므날에 제를 지내며 3일전부터는 육식을 금기하고 일체의 부정한 것을 가리고 있으며 마을과 집안의 안녕을 위한 제례가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종서물, 새가름 : 종서물은 가시천 서쪽 일대에 10여호가 살던 마을이었으나 4.3사건으로 소실된 마을이다. 새가름 역시 1948년 20여 가호에 100여명이 살았으나 마을이 전소되어 일어버린 마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시천, 주쟁이교 : 가시리에서 발원하여 세화리로 빠져나가는 7.4km의 하천입니다. 이곳에서도 슬픈 역사가... 부모는 멀리 피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자, 손녀와 주쟁이교 밑 팽나무 아래에 숨어있었는데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군인들이 수류탄을 던져 사살했다는... 팽나무가 바위틈에서 삐져나와 자라고 물도 고여 있어서 “주쟁이”라고 불린다는데 이해가...

 

갑선이오름과 달랭이모루는 다음기회에...

갑선이오름과 몸국이 연상되는 표선면 가시리는 청주한씨 제주입도조가 설촌한 마을이고 면암 최익현선생이 유배생활 했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가시리...

 

돌아오는 길에 1946년에 개교했고 2001년 폐교한 가시초등학교 옛터에 자리 잡은 “자연사랑미술관” 서재철 사진작가가 운영하고 있고 제주의 자연을 촬영한 드론 & 항공사진, 제주의 옛 생활모습 & 포구사진, 현재의 제주 포구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도민 할인 2천원이 아깝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