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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리 다크투어_1
자전거라이딩 코스를 설계하며 가끔 다크투어 코스를 만들곤 했는데, 본격적으로 제주의 모든 4․3길을 돌아보려 계획하고 2021년 위미리 4․3길에 이어 동광리 4․3길 자료를 입수하여 코스를 만들었는데, 요즘 날씨가 라이딩하기에는 좀 춥고 거리도 애매해서 두 구간으로 나누어 코스답사 겸해서 혼자 걸어볼 생각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무등이왓"은 무동(舞童) 왓(田) 이라는 뜻인 것 같고, 어른들이 밭에서 일하고 있을때 아이들은 팽나무 주변 등에서 뛰어 놀았던 곳이라는 뜻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동광리복지회관에 주차를 하고 “무등이왓 가는 길” 코스를 걷기 시작합니다. 처음 만나는 “임문숙 일가 헛묘”, “헛묘”는 시신을 수습하지 못할 때 영혼을 모시고 생전에 입던 옷이나 물건 등을 넣어서 만든 묘라고 합니다.
IUCN 기념 숲, 2012년에 세계자연유산총회를 제주에서 유치하며 북적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후 12년이 지났는데 이 기념 숲은 처음 와봅니다. 생각보다 넓은 게 다음에는 자전거로 올 생각을 해봅니다.
무등이왓 마을로 가는 입구입니다. 동광리 마을 주민을 최초로 학살했다는 “최초 학살터”, 1930년에 설립된 개량서당인 “광신사숙”, 마을의 중요한 일을 알리기 위해 공고를 붙혓던 “옛 공고판”, 총 다섯 개의 방아가 있을 정도로 큰 마을이었는데 5개의 말방아터 중 하나인 “몰방애터”, 전날 학살한 시신을 수습하러 올 것이라 예상해 잠복해 있다가 10여명의 여성과 노인들을 학살했던 “잠복 학살터”를 끝으로 오늘 답사는 마무리합니다. 날씨도 점점 추워져 가고 혼자 걷느라 심심하기도 해서...
원물오름 근처에 있는 원물, 이왕원, 안덕충혼묘지 등은 나중에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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