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지오름 2009년 7월 26일
구좌읍 행원에 있는 현장을 오가면서 항상 느끼는 - 저 오름을 언제면 가 볼 꼬? - 오름이 둔지오름입니다.
제가 계획하고 있는 오름답사 계획은 "동에서 서쪽으로, 남(산남)이서 북쪽으로" 이기 때문에...
거의 매일 같이 지나치는 둔지오름을 보면서 조바심이 날 만도 합니다. ㅎ
둔지오름은 보는 방향에 따라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북쪽(다랑시오름)에서 보면 마치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면 뿔달린 삼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26일 임시산행을 계획하다가 마땅히 준비가 안 된 터라 장거리 산행을 계획합니다
(둔지오름은 대략 50여분 거리에 있습니다.)
출발 전 서귀포의 날씨는 화창하고 맑았는데, 동쪽으로 갈 수록 날씨가 어두워지고 안개가 끼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비까지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다보니 도로가 침수되었습니다. 어찌어찌 건너가고....
그리고 멀리 둔지오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안개가 많이 끼었습니다.
게다가 억새의 이슬때문에 옷이 다 젖습니다.
가다보니 앞을 가로막는 웬 물체..... 아니 사람
맨 몸으로 올라가기도 힘이 든데, 이 무거운 걸 짊어지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앞지르기가 미안해 따라갑니다.
정상.... 안개 대문에 주변 시계는 제로입니다. 다랑시오름을 비롯한 동쪽의 오름들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오름인데,
안개때문에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둔지오름의 반대쪽(서쪽)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 역시 이슬때문에 걷기가 불편합니다.
잠시 안개가 걷힌 틈에 남쪽으로 보이는 다랑시오름과 다음 목적지인 돗오름을 담아 봤습니다.
또 물 웅덩이 입니다. 건너가기에는 깊어 밭길을 걸어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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