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와프, 광주로 1박 2일 출장을 가 버렸다.
퇴근 후 저녁먹으려고 부엌을 돌아보니,
반찬은 하나도 없고 밥통에 밥만 가득 해놨다....... 어쩌라고~
애들과 외식이나 할까 하다가 (돌아와서 자기가 없으면 밥도 못해먹는다며 핀잔들을까봐)
반찬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우선 냉장고 검색..... 신김치, 계란, 햄, 양파, 당근...... 그리고.... 낼까지 먹어도 남을 만큼의 밥.
요리(?)라고는 라면끓이기, 그리고 대학시절 자취생활이 전부인데, 떠오르는 음식은 김치볶음밥
20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가며...
애들보고 계란후라이 하라고 시켜놓고 재료준비 시작......
이것 저것 놓기도 귀찮고,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신김치 뽀사놓고, 당근 토막내고, 햄도 잘게( 채 썬다고 하는가? )썰고...
애들의 계란후라이 솜씨가 일품이다. 이정도면 시집가도 .....ㅋㅋ
막내... 김치 썰어보겠다고 대든다....
딸 셋중에 막내가 요리실력이 짱이라는....
나도 옛날엔 계란후라이 잘 했는데.... 노른자도 터져버리고.... 잘 안되네....
당근썰어 넣고....
햄도 토막내고.....
재료준비 끝!
이제 재료들을 볶다가 밥넣고 비벼주기만 하면 김치볶음밥 완성~
당근을 먼저 놓고 익혀야 되는건가? 당근이 익질 않네.....
딸~ 당근 덜 익어도 먹을 수 있쥐? ....... 네~ ㅋㅋ
햄도 넣고 볶다가 밥 넣고 좀더 볶으면 완성~
볶음밥 완성 사진은 ?
막내보고 밑반찬들 꺼내라고 했더니 사진 찍다말고 ...
분명 4인분을 요리했는데,
애들... 맛있겠다고 막 퍼가는 바람에 내 밥은 ...... 없...... 다...... 우~ 이 씨 ~
오늘 난 그냥 맨김치 넣고 고추장에 밥 비벼먹었다.....
애들은 아빠가 해주는 밥 처음(라면 빼고...) 먹어본다며 맛있게 먹는다.
난 맛도 못봤는데 먹어보라는 소리도 없다.
아내가 없을때 아내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안성기가 말했는데....
아내가 없으니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설겆이가...........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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