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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야그/겨 울 나 무

[스크랩] 이 가을에는 - 005

by 오름떠돌이 2008. 3. 11.

 

이 가을에는

 

 

 

 

나는 하나의

나뭇잎이 되고 싶다

 

 

먼 산

나뭇잎

하나 둘

푸름으로 봄과 여름의

시간만큼

물들어 갈 때

 

나는

봄과 여름의

빈 시간만큼

메말라간다

 

이제는

나의 마음에 매달리는

나뭇잎 하나

 

먼 산

 

 

뚝 뚝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나는 무엇엔가

사정없이 밟히고 싶다

출처 : 겨울나무
글쓴이 : 상크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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