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금13 문상금 - 장님과 안내자 - 20050714 [문필봉] 장님과 안내자 시인 문상금 삽화/이왈종 화백 창문 너머 촉촉한 새벽을 이끌고 이슬비가 내린다. 마당 한편에 며칠 사이 무성해진 치자나무에 하얀 꽃이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돌돌 접혀진 꽃잎들은 마치 활소라 껍질처럼 하나 둘 기지개를 켜더니, 간혹 들썩이는 바람에 그 특유의 .. 2005. 7. 14. 문상금 - 잔인했던 4월 - 20050602 [문필봉] 잔인했던 4월 글/시인 문상금 삽화/이왈종 화백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 날에 나는 약천사 대웅전에 있었다. 이날 오후 2부 행사, 국악 프로그램에 딸애들의 물허벅춤과 북춤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금불상이 안치된 대웅전. 넓고 서늘한 마룻바닥에 깔린 빨간 솜 방석의 매그러운 촉.. 2005. 6. 2. 문상금 - 서른아홉살의 늦가을 - 20050407 서른아홉살의 늦가을 문상금 /시인 삽화/이왈종 화백 여행은 항상 우리를 설레게 한다. 또 영혼 깊숙이 뿌리내려 세상 속으로 환한 시야를 갖도록 한다. 우울했던 서른아홉 살의 늦가을, 여행 가방을 꾸리고 유럽으로 떠났다. 11시간의 비행을 끝내고 로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약간 흐렸고 .. 2005. 4. 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