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눈발이 장난이 아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마당에 눈이 조금 쌓였습니다.
차를 타고 나와 시내 한 바퀴 돌아 보고 비닐하우스 돌아 보고...
올해 들어서 오름을 가 본 적이 언제였던가...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차량 통행이 어렵지 않은 곳 중에서
최대한 눈이 많이 쌓였을 것 같은 오름을 찾아 나섭니다.
영아리오름이 만만하게 보입니다. ㅎ
눈이 이렇게 오는 날 오름을 가는 것도 처음 입니다.
영아리오름 설명 ( http://blog.daum.net/hshell/15943778 )
2009년 12월 영아리오름 ( http://blog.daum.net/hshell/15943839 )
2010년 3월 영아리오름 ( http://blog.daum.net/hshell/15943862 )
오늘은 그동안 다녔던 경로와는 다르게 올라갑니다.
쓰레기 매립장 옆으로 임도를 개설하여 영아리오름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또 영아리오름 주변의 어오름이나 하늬보기 마오름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경로를 잡았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길을 헤맬 것을 대비하여 GPS도 준비하여 출발합니다.
출발 할 때 와는 다르게 정상에 다다를수록 눈보라가 장난이 아닙니다.
정상에서 먹으려고 준비한 간식은 꺼낼 엄두도 못 내고
바람을 피해 간신히 커피 한잔에 몸을 녹이고 하산합니다.
영아리오름 북동쪽으로 내려 와야 하는 데, 조금 북쪽으로 치우쳐 내려왔습니다.
나인브릿지 골프장 3번 홀로 내려와 버렸네요. ㅎㅎ
눈보라만 아니었으면 주변 오름들을 더 돌아 볼 수 있었을 텐데,
한 시간 가까운 산행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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