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정기산행일이지만 요즘 밀감수확철이다 보니 다들 바쁜것 같아 산행을 취소했습니다.
집에서 할일(?)들을 대충 해치우고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딱히 목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절로 솔오름을 향해 갑니다.
- 김유신의 애마가 그렇게 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
카메라 하나만 챙기고 가볍게 솔오름을 오릅니다.
일요일이어서 가족들 또는 끼리끼리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일부러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사진을 찍기도 힘이 드네요....
요즘... 아니 올 한해 내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곰곰 생각해 봅니다.
왜 내게 이런 일들이 생기고 있는지...
벗어날 수는 없는지...
한 번 꼬이기 시작하니 것잡을 수 없이 꼬이고 꼬여 결국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네요.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기위해서는 결국 잘라내야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가끔 실날같은 희망이 보이다가도 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잡기에는 너무 먼 것일까요...
맘을 풀려고 올라간 솔오름에서 더 절망적이 되어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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