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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한라산 - 돈네코코스(1) - 20100613

by 오름떠돌이 2010. 6. 13.

몇 일 전 부터 친구들과 한라산 철쭉을 보러 가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

 

그제부터 비는 내리고 ...,  계속해서 비가 온다는 예보가 ... 

어제는 월드컵 첫 경기를 혼자 보기가 뭐해서 친구가족을 초대해 집에서...

 

"대~ 한민국"을 외치며 열심히 응원한 결과 2 : 0 ...  미리 사다 논 술이 바닥나서 더 사다 마시며... 건배!  또 건베 !

 

경기가 끝나고 친구가족을 보내며...     친구 왈 ...

"내일은 비가 그칠 것 같은데, 한라산 갈거지?"

 

( 약속했는데 ..., )   "가야쥐~ !!"   ( 에구~ ...  술은 취하고 몸은 가누기 힘든데... )

 

 

다음 날 하늘은 우중충 하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고...

친구들을 호출, 8시 30분에 영실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영실 휴게소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지는데,

예까지 왔는데 갈 때 까지 가 보자고 하고 출발합니다.

 

 

영실휴게소를 지나며... 영실코스를 웻세오름까지 한시간에 주파한다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고 해서 ...

카메라는 배낭에 넣고 친구들에게는 먼저 간다고 얘기해 놓고,

 

혼자 속보로 걷기 시작,    하지만...

 

20분 정도 지나 첫 번째 오르막을 오르는데, 어제 마신 술이 깨기 시작하며 땀이 비오듯 하고...

가슴을 쥐어짜는 듯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오르막을 오르고 힘이 들어 쉬고 있는데 뒤따라오는 친구들도 ....

다들 어제 그리스전 응원을 하며 술이 만땅됬었기에 ... ㅎㅎ  저와 같은 상황입니다.

 

40여 분을 걸으니 데드포인트가 지나며 서서히 몸이 가뿐해집니다.

서서히 속보로 가 보지만 이미 목표한 시간은 넘긴 상황 ... ㅠㅠ

 

 

 

 

 

 

 

 

 

 

어느새 구상나무 숲을 지나고 한라산 부악이 보입니다.

구름은 걷혀 해가 보이기 시작하니 부악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냥 지나 칠 수 없어 카메라를 꺼냅니다   

 

 

 

 

 

 

 

 

 

 

 

 

 

한라산 부악(백록담)입니다.

구름이 걷혀가는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그리고 철쭉이 만발한 족은윗세오름... 

 

 

 

 

 

 

 

 

 

 

 

 

 

윗세오름대피소에 오면 반드시 먹어줘야 한다는 컵라면을 먹으며 다음 여정을 의논합니다.

저는 남벽분기점까지 왕복하여 영실로 하산하자는 의견인데, 친구들은 차라리 돈네코코스로 하산하자는 의견이고...

 

차량이 문제가 됩니다.

 

저와 친구들의 차이점은 저는 좀 신중한 편이고  한 친구는 일단 부딪쳐 보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저와 의견차이도 많아 논쟁이 많지만 그래도 서로 양보해 주는 좋은 친구들입니다.

 

어쨋거나 돈네코코스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오늘은 제가 양보했습니다. ㅎㅎ)

예정에 없던 남벽분기점으로 출발합니다.

 

 

 

 

 

 

이 길은 예전 고1 등반대회때 와 보고 그 후 몇 년후에 서북벽 및 남벽 등반로가 페쇄되어 출입이 통제되다가

돈네코코스가 작년에 개방 되면서 새로 열린 길입니다.

 

저는 28년만에  걷는 길입니다.

옛 기억이 나진 않지만 오늘 하늘도 파랗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라산 서북벽 등반로와  남벽 등반로의 분기점입니다.  왼쪽은 서북벽 등반로인데 통제...  오른쪽으로 ... 

 

 

 

 

 

 

 

 

 

 

 

 

한라산 돈네코 등반로로는 정상으로 갈 수 없습니다.

남벽분기점에서 방애오름을 거쳐 윗세오름으로 이어지는 한라산 순환(?)코스입니다.

 

하지만 이 코스가 그래도 많이 찾는 이유는 봄 철 철쭉이 만개하고 한라산 남벽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돈네코코스가 개방되기 전)은 윗세오름을 서쪽에서 밖에 볼 수 없었지만 ...

오늘은 동쪽에서 윗세오름을 바라 봅니다. 

 

 

 

 

 

 

 

 

 

 

 

 

 

 

부악과 한라산 철쭉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의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저도 사진 실력은 없지만 한 컷~ 

 

 

 

 

 

 

 

 

 

 

 

 

 

또 한 컷~ 

 

 

 

 

 

 

 

 

 

 

 

 

윗방애오름입니다. 올라가 보려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윗방애오름을 지나 알방애오름을 지나며...

서귀포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데, 사진에는 안 나왔네요... ㅠㅠ 

 

 

 

 

 

 

 

 

 

 

 

 

알방애오름입니다. 

 

 

 

 

 

 

 

 

 

 

 

 

남벽분기점이 보입니다.

부족한 사진 실력을 구름이 살려줍니다. ㅎ 

 

 

 

 

 

 

 

 

 

 

 

 

 

 

 

 

 

 

 

 

 

 

 

 

 

 

 

 

 

 

서귀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이 제일 멋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더욱 장관입니다.

 

 

 

 

 

 

 

 

 

 

 

 

 

 

 

 

한라산 남벽 분기점입니다.

예전 고1때 이 곳에서 야영을 했었습니다. (여전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 ㅎㅎ)

 

 

 

 

 

 

 

 

 

 

 

 

남벽 등산로 입니다.  등반로가 폐쇄되어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어리목 코스입니다. 이제부터 돈네코코스의 시작입니다.

돈네코코스로 하산 합니다.

 

To be com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