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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이승이오름 생태숲길 - 20091121

by 오름떠돌이 2009. 11. 22.

임시산행일인데 날씨가  흐린게 좀 그렇습니다. 당초 계획은 영아리오름을 거쳐 어오름을 가는 코스였는데, 탐라대교차로에 다다르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하늘을 보니 서쪽하늘은 흐려있고 동쪽은 맑아 동쪽에 있는 오름을 가기로 변경하여 제2산록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막상 차를 돌리긴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 지 막막합니다. ㅠㅠ  가는 도중 남뭔 민오름으로 가기로 결정했지만... , 입구를 찾지도 못하고 되돌아나오다가 저번에 갔던 이승이오름 2코스가 생각나 그리로 향합니다.

 

2009년  11월 7일 이승이오름 ( https://hshell.tistory.com/15943830 )

 

이승이오름 2코스가 3km, 이승이오름을 돌아 나오는데 2km, 약 8km정도의 코스입니다. 516도로에서 서성로로 접어들어 약 2.5km정도 가다보면 왼쪽으로 진입로가 보입니다. 주차시설이 없어 100m 전방 갓길에 차를 세우고 진입합니다.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이지만 숲길로 들어서니 포근한게 걷기에도 좋습니다.   

 

간간이 단풍도 보이고..., 신예리 마을회 및 청년회에서 준비를 많이 한듯 나무마다 명찰이 달려있고, 군데군데 알림판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제주에는 잣성이라는게 있는데, 크게 상잣성과 하잣성이 있습니다. 잣성이란 옛날 소나 말을 방목할때 넘어가지 못하도록 쌓아놓은 돌담을 말합니다.  이 돌담이 제주를 한 바퀴 돌 만큼 컷는데, 위에 있는 걸 상잣성 아래에 있는 걸 하잣성이라 합니다. 상잣성이란 푯말이 보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빨~ 갛게 물든 단풍을 봅니다. 

 

주말이지만 비가와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고즈넉한게 걷기에 좋습니다. 

  

 

2.5km정도 걸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걸었으니 쉬라고 하는 쉼터가 보이네요 

 

참꽃나무, 박달나무.... 그동안 헷갈렸는데, 두 이름이 같은 나무라는 걸 이 곳에서 시원하게 해결됐습니다. 

 

숲길을 걷는다는 건   바닥이 푹신하여 다리에 무리가 가지않고 공기가 맑아 건강에도 좋고..., 가장 좋은 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건천을 건넙니다. 제주의 하천은 대부분이 이렇게 말라있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물이 불어나 '내가 터졌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생태로 2코스의 종점입니다. 이제 이승이오름으로... 

 

지난번에는 동쪽능선을 따라 올랐는데, 이번에는 서쪽 능선을 따라 올라갑니다. 계단이 장난이 아니네요.. ㅠㅠ 

  

 

이승이오름의 정상입니다. 

 

동쪽으로 사려니오름과 넙거리오름등이 보입니다. 

 

북서쪽인데 논고악인지 보리악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승이오름의 남서쪽으로 나왔습니다. 숲길에서 빠져나오니 비가 오네요. 사진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