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오름 2009년 4월 11일 들렁모루 임시산행 4월 2주
요즘 산악회를 만들고 나니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다름 아닌 행선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회원들을 이끌고 매주 오름을 다니다 보니 목적지를 정하는 것에 목이 마릅니다.
저 역시 오름에 대해 배워가고 있는 초년병이라 가는 길이나, 오름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관계로....
매주 회원들을 이끌고 가는 것이 조금씩 벅차기 시작합니다.
처음 오름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혼자 다녔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없이 다녔었는데,
지금은 회원들을 이끌다 보니 .....
매주마다 새로운 오름을 오르리라는 나 자신과의 약속은 회원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새로운 행선지에 대한 답사를 못하는 관계로 먼저 올랐던 오름으로 행선지를 정하게 됩니다. ㅠㅠ
위성사진이나 인터넷 검색자료를 가지고 겁 없이(?) 혼자서 길을 찾으며 도전하던 때가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어쨋거나 오늘 역시 회원들을 이끌고 목적지는 다랑시, 아끈다랑시 그리고 용눈이오름을 목적지로 정하고 출발합니다
용눈이오름은 작년 5월에 갔었던 오름인데, 오름에 취해 2시간여를 헤메고 다녔던 오름입니다.
2008년 5월의 용눈이오름 ( http://blog.daum.net/hshell/14766410 )
오늘 황사 때문에 시계가 안좋아서.... 작년 5월의 사진입니다.
역광이어서 사진이 별로입니다.
할미꽃은 어릴적에는 지천에 깔려있던 꽃이었는데 이제는 오름에 와서야 보입니다.
때가 고사리 철인지라 그냥 못 지나가는 회원들 .... 고사리 꺾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ㅎㅎ
그리고.... 힘겨운 비상을 향한 준비
자 ... 이제 날아보자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저 파란 하늘이 다 ~ 내 품으로 다가오리니...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걸으며....
다음 목적지를 향한 그리움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이 순간을 즐기고, 힘들어 하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듯이.....
인생이란 저 풍차처럼 돌고 도는 것....
흙 속에 머리를 묻고 비상을 꿈꾸는 저 용처럼.....
언젠가는 창공을 향해 날아 오르리....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제주의 오름은 .... 그리고 그 아픔은
그 아픔을 알면서도 ... 계속 가야만 하는 제주인들.....
인생의 족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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