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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오름 - 영주산 - 20080927

by 오름떠돌이 2008. 9. 27.

영주산          2008년   9월  27일

 

 

 


영주산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8번지에 위치하고 표고 326m 비고 176m이며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북쪽 약 1.8Km지점에 위치한 성읍마을 뒷산으로 신선이 살았다는 산이며,

옛날부터 이 산봉우리에 아침안개가 끼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등 신령스런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성읍-수산간 도로의 알프스승마장 옆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진입하면 오름까지 접근할 수 있다.

온 산이 풀밭오름이고 험한데가 없어 어느 쪽으로나 오를수 있으나 중턱부터는 매우 가파르고,

정상으로부터 동사면은 급경사로 패어내려 화구바닥에 이르며,

남동쪽으로 용암유출수로를 따라 휘어 돌아가며 벌어진 대형의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화구 동쪽 안사면의 능선에는 용암 노두가 산등성이에 노출되어 있고,

오름 동쪽 기슭에는 동쪽으로 터진 소형 분화구가 딸려있다.

 

서녁기슭을 흐르는 산내(川尾川)에는 가매소라 불리는 못이 있는데,

냇바닥의 단층이 가마솥 모양의 움푹한 못을 이루면서 주변의 기암이며 수림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고

특히 진달래꽃의 꽃놀이터로 옛날부터 알려진 곳이다.

풀밭오름 사이사이에 노란솜방이와 보라색제비꽃이 소군락을 이루고 있고,

미나리아제비, 양지꽃, 각시붓꽃 등이 식생하고 있다.


 

영주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이 마을에 어느 부잣집의 딸과 쓰러질 듯한 초가에 어머니 한분만 모시고 근근하게 살아가는 총각이 살고 있었다.

총각은 늙은 어머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동네사람들로부터 늘 칭찬이 자자했다.

 

그런데 어느날 산에서 나무를 하고 돌아 오다가 허벅(물을 길어 나르는 옹기)에 물을 지고 가는

고운 처녀와 마주치고 나서부터는 늙은 어머님을 보살필 생각은 않고 그 처녀 생각만 하게 되었다.

 

나무를 하러 가다가도 멈춰서서 그 처녀가 지나 가기만을 기다리곤 했다.

이와 같은 일이 잦아지자 동네사람들도 눈치채게 되었고,

드디어 이웃 여러사람들도 그를 불효의 자식이라고 욕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총각의 연정은 깊어만 가서 정신병자처럼 행동을 하게 되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그 총각의 어머니는 외롭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동네사람들은 더욱 그를 비난했다. 무심한 생활 속에 여러 날이 흘렀다.

어느날 그 처녀가 아버지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그 청년을 마주치게 되었는데,

둘이 만나서 얘기하다 처녀의 아버지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녀의 아버지 또한 그 총각의 처사에 늘 못마땅하게 생각해 오던 터였다. 그 후, 처녀는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그 총각과 같이 살게 되었으나 동네사람들의 차가운 눈초리 때문에 그 마을에서는 살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가서 살려고 그 마을을 빠져 나오는 길에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쿵하는 벼락소리가 나더니

둘은 갑자기 산과 바위로 변해버렸다. 처녀는 지금의 영주산이 되고, 총각은 무선돌이 되고 만 것이다.

 

총각은 늙으신 어머님을 잘 모시지 못하여 죽게한 죄로

무선돌 바위가 되어 산이 된 처녀를 쳐다만 보고 서 있으라는 벌을 내린 것이고,

 

처녀는 죄가 없으나 산으로 변하여 다시는 난산마을(성산읍)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을의 처녀 총각들을 보살피는 수호신이 되라는 하늘의 명령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해 오고 있다. 

 

 

 

 

 

 

 

좌보미오름에서 내려와 바로 영주산으로 향했다.

오름 입구는 소들은 막고 사람은 넘어갈수 있게 사다리를 만들어 놓아 철조망을 넘지 않고 넘어갈수 있다.

 

처음 오름을 다닐땐 철조망을 넘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ㅎ 

 

 

 

 

 

 

 

 

 

 

푸른 하늘과 넓다란 초원에서 유유히 플을 뜯고 있는 소들을 보니 참 평화롭게 느껴진다. 

 

 

 

 

 

 

 

 

 

 

영주산은 한쪽이 터진 말굽형 오름이고 대부분이 초지로 구성되어 있어 오르기에 편하다. 

 

 

 

 

 

오르다가 .....

앞에는 동자석인데, 뒤에는? 

 

 

 

 

 

 

 

 

 

 

 

 

 

 

넓다란 초원의 한쪽에 있는 채석장이 눈살을 찌프리게 합니다.  

 

 

 

 

 

 

 

 

영주산 정상...   내려가는 방향에 산불감시 초소가 두개 보이는 군요... 

 

 

 

 

 

 

 

 

 

 

제주도 동쪽에는 이렇게 오름들이 많아 오름왕국이라고도 불립니다. 

 

 

 

 

 

 

 

 

정면 약간 오른쪽으로  좌보미오름이 보입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내려갑니다. 

 

 

 

 

 

 

 

 

 

오름은 제각각의  아름다움이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힘이�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은 정상에 커다란 분화구가 있고 분화구를 따라 한바퀴 돌 수 있는 원형분화구가 있는오름을 좋아합니다. 

 

 

 

 

 

 

 

 

 

 

 

 

영주산은 전설만큼이나 또 명당인 모양입니다. 분화구 중앙에 묘 하나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어제 제사여서 제사음식을 싸갖고 왔네요    ㅎㅎ

마침 제 차에 가스버너가 있어서 야외에서 찌게를 만들어 먹으려 합니다.  쏘주도 한잔 하고....  

 

 

 

 

 

 

 

날씨도 좋고 바닷가 잔디밭에 앉아서 먹는 이 맛 또한 쥐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