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송악 2008년 5월 18일
남송악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 3번지에 위치해 있고, 표고 339m, 비고 139m인 오름으로, 오름의 남쪽 비탈에 소나무가 많이 자라서 남송이, 이를 한자어로 대역하여 남송악(南松岳)이라는 설과풍수지리설상 이 오름은 소로기(소래기, 솔개의 제주어)의 형세를 하고 있음에 북쪽의 저지오름에견주어 남소로기오름이라고 전해진다.
거린오름과 북오름을 내려와 바로 남송악으로 차를 돌렸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커피 한 잔 마시지도 못하고.....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찍은 남송악 전경.
차를 세워둔 곳에서 바로 진입하여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걷다보면 누군가 길을 안내하려고 묶어놨는지... 나일론 끈이 보인다.
아까 거린오름과 북오름을 헤매며 힘을 많이 쏟았는가? 아니면 이 오름의 경사가 너무 가파른가? 핵핵대며 올라간다. 하지만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다랑쉬오름을 올랐던 것 만큼 경사가 심하다. 이제 부터는 스틱을 항상 배낭에 넣고 다녀야 겠다. ㅠㅠ
20여분을 오르니 정상에 도착했다. 뒤돌아서 바라본 전경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이다. 전에 도너리 오름에서 곳자왈을 처음 봤을때 보다 더 넓게 펼쳐진 곳자왈이란 !!..... 하지만 그 밑으로 "신화역사공원"을 만든다고 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이 눈에 띄여 기분이 언짢아진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관련 공무원을 데리고 다시 한번 올라와서 이 풍광을 보여줘야겠다... ^^
오름 정상의 산불감시 초소... 다른 오름과는 다르게 이곳은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바람이 세서 그런가?
정상에는 걸터앉기 좋은 바위들이 여럿 있다. 한동안 땀도 식힐겸 제주의 곳자왈을 멍하니 쳐다본다.
그리고 아까 못 마신 커피도 한잔 하고....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날씨가 흐려지는가 싶더니 빗방울이..... 동쪽으로 분화구를 봐야 하는데(북쪽으로도 도너리오름과 연결된 곳자왈이 넓게 펼쳐져 있기에...), 포기하고 바로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바삐 걷다가 한 컷 !
빗방울이 멈추고 한가롭게 걷다가, 눈에 뜨인 산동(제주어인지 표준어인지?) 많은 사람들이 한알씩 먹었으리라.... 이걸 먹으면 맛은 좋지만, 손과 입(특히 혀)이 한동안 까맣게 변한다는...... ^^
혼자서 계속 내려오다 느낌이 이상해 돌아보니 송아지 한마리가 쳐다보고 있었다는.... 온 몸에 소름 쫙~
동남쪽으로 올라가 서북쪽으로 내려온다. 올라갈때는 경사가 심했지만 내려오는 건 편하게 내려왔다. 다음엔 반대의 코스로 올라봐야겠다.
차있는 곳까지 걸어가던 중.... 아카시아 꽃이 활~ 짝 폈네~
제주의 모든 토질은 이렇게 송이(스코리아) 땅이다....
오설록(태평양)녹차밭이다.
녹차나무를 가까이에서는 처음 본다... 저기 새순을 차로 만들어서 먹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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