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악 2007년 12월 2일
서귀포시 상효동 산123번지에 있는 오름으로 효돈천을 사이에 두고 칡오름과 마주하고 있는 오름이다.
돈네코입구에서 제주시쪽 600m정도에서 오른쪽으로 우회전하면 오름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30분 거리이다.
표고 277m, 비고 97m, 둘레는 2,154m이다.
기슭 일부는 천연기념물 제 182호, 천연기념물 제 432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외프는 출근하고 애들은 오후에 어디 간다는데,
집에 가만히 있자니 따분할것 같고 해서 카메라만 달랑 들고 집을 나섰다.
매일 제주시 출퇴근하면서 바라보는 영천악, 오늘은 가까이 영천악과 바로 옆의 칡오름을 가보기로 한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오름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오름을 오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도대체 얼마나 올라가야 이 계단이 끝이 날 것인가?
10여분 정도 걸으니 정상에 다다랐다. 아까의 고민도 끝!
이렇게 빨리 올라오느걸 왜 아까(10분 전)는 그리 핵핵 댔는지....
오름 입구에서 부터 나무마다 매달아 논 여러 유치원생들의 펫말들...
유치원생들도 오름을 오르면서 나처럼 핵핵댔을까?
계단을 따라 무작정 걷다보니 다 내려와 버렸다. 오잉! 이게 왠일...
분화구며 굼부리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황당 그 자체...
좌우로 길이 있는데, 차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 왼쪽으로...(성질대로라면 오른쪽으로 가야....)
가다가 뒤돌아 보니 다음 목적지인 칡오름이 바로 앞에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숲 터널 길.....여름에 오면 시원하겠는 걸~
지금은 혼자 걷는 길이라 좀 스산하고 오싹한 느낌까지....
마을에서 조성해 놓은 운동기구인 것 같은데,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관리가 좀 부실 한 것 같은....
운동기구들을 지나 5분 정도 걸어오니 아까 오름올라가는 계단 입구가 보인다.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그런데 좀 실망스러운 건 산책로를 조성하고 가꾸는 건 좋은데, 이왕 조성 할 거면 오름 안내 표지판이나 약도도 좀 해놓지.
산첵로 따라 걷다보니 그냥 내려와 버리게 만드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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