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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야그/오 름 야 그

오름 - 물찻오름 - 20071201

by 오름떠돌이 2007. 12. 2.

물찻오름    2007년 12월 1일

 

 

 

 

 

 

오늘 오후에 큰딸이 집에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해서 일찍 집을 나섯다.

 

물찻오름을 찾은 이유는 누군가에게서 입산통제를 한다는 예기를 들은 바 있어서 였다.(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음..)

 

 

 

 

 

 

정상의 굼부리(噴火口)에 물이 고여있고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름둘레가 1km가량의 깔때기형으로

 

‘잣’(城)과 같가는 데서 물찻오름이라고 한다.

 

5.16도로를 따라가다 조천읍 교례입구에서 남동방향 약 4Km지점에 위치한 오름으로,

 

행정구역상 조천읍 교례리와 서귀포시 남원,표선 3개 읍면의 경계선이 마주치는 정점에 위치해 있다.

 

산 정상부에는 제주도의 기생화산 중 몇 안되는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가 있어 신비스러우면서

 

스산한 느낌을 준다. 표고는 717m, 비고는 150m로 검은오름이라고도 한다.

 

오름의 북서쪽 사면은 골이 패여 있으며 언덕사이에 대형 화산탄들이 많이 존재했다고 하나,

 

현재는 다 채취당하여 일부만 널려있으며,

 

최근 등산인구들이 쌓아 논 돌탑들이 오름 사면에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트래킹을 하며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5.7km정도의 트래킹 코스로 물찻오름 표지석 있는 곳까지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정상의 화구호는 꽤 넓고 깊으며,

 

그 안에는 붕어, 개구리, 물뱀등이 습지식물들과 함께 서식하고 있다.


국유림이 대부분 둘러싸고 있는 오름이어서 낙엽활엽수림이 형성되어 있고,

 

때죽나무, 서어나무, 사람주나무 등의 교목림대가 조성되어 있다.

 

하부식생이 발달하여 천남성, 복수초, 새끼노루귀, 흰털괭이눈, 현호색 등의 야생화가

 

초봄의 오름사면을 수놓는다. 약용으로 널리 알려진 백작약이 자생하고 있으며, 백운란, 으름난초 등

 

멸종위기 2급인 식물들이 관찰되며, 오름 정상부에는 조릿대가 교목의 하부식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분화구 내의 습지에는 큰고랭이, 세모고랭이, 마름 등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마름의 급속한 번식이 관찰되고 있다.

 

4월에서 5월의 시기에는 상산나무 향기가 진동하는 숲길을 걸을 수 있다.

 

 

 

 

 

516도로에서 교례리 쪽으로 들어오다 물찻오름 팻말에서 우회전, 약 4Km정도 더 들어오면 물찻오름 입구가 보인다.

 

 

 

 

 

 

 

 

 

 

첫 번째 갈림길, 무조건 오른쪽으로...(언제부턴가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가는 습성이...) 

 

 

 

 

 

 

 

 

가다보니 태풍에 넘어진지 몇년은 된 것 같은  나무가 새로이 뿌리를 내리며 살아있는 걸 보면 자연의 위대함,

생명력을 느껴본다. 

 

 

 

 

 

 

 

10여분을 핵핵대며 오르다 보니 능선이 보인다. 저 능선만 넘으면 생전 처음 보는(실물로) 산정호수를 기대하며

더 핵핵핵핵대며 올라본다.

 

 

 

 

 

 

 

 

 

산정호수는 보이지 않고 다시 갈림길, 오른쪽은 굼부리를 따라 도는 길이고 내려가면 분화구(산정호수)인가 싶어

먼저 호수를 보고, 나중에 분화구 한바퀴돌아야지 하는 생각에 밑으로 내려가본다.

 

 

 

 

 

 

 

 

 

내려오다 보니 아까의 갈림길이다. 아뿔사!  오른쪽으로 만 가라는 나의 법칙을 무시한 댓가로는 너무 크다.

다시 되돌아서 핵핵핵~핵핵핵....

아까의 능선을 지나 왼쪽으로 또 다른 능선이 보인다. 이젠는 정말 정상이겠지? 핵핵핵핵~핵핵핵핵 !!!

 

 

 

 

 

 

 

 

능선을 넘어선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이~

초록색 산정호수가.... 또 이렇게 크리라고는......상상 이외의  넓이다.

 

 

 

 

 

 

 

 

 

 

 

언젠가 뉴스에서 본 내용이 떠오른다.  물빛이 파란건 물이 오염되서 그렇다고...

정말 오염되지 않은 물빛은 갈색 또는 초록색이라고......

그 뉴스의 내용이 사실이라면(사실이겠지...) 이 물은 정말 깨끗한 물이라는 얘기다....

잠시동안 넋을 잃고 물만 바라보다... 핸드폰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내려가야 겠다.

 

 

 

 

 

 

 

 

 

구짝 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