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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야그57

푸른 혼 문상금 - 푸른 혼 - 문필봉 - 서귀포신문 - 2012년 3월 17일(토) 11:01 푸른 혼 <문필봉> 시인/문상금 2012년 03월 17일 (토) 서귀포신문 ▲ 삽화/김품창 화백 봄비가 며칠째 내리고 있는 그 곳엔 하얀 수선화가 돌담 따라 피어 있었고 빛바랜 산수국이 온 몸으로 젖고 있었다. 가끔 김영갑 갤러.. 2012. 3. 17.
프리허그(Free Hug) 문상금 - 프리허그(Free Hug) - 2011년 12월 31일 - 문필봉 - 서귀포신문 프리허그(Free Hug) <문필봉>시인 문 상 금 2011년 12월 31일 (토) 11:17:51 서귀포신문 삽화/김품창 화백. 서귀포 길거리에 첫 눈발이 설렘처럼 나부끼던 날, 나는 바다에 있었다. 노루꼬리 마냥 짧은 겨울 해를 찾아 바.. 2011. 12. 31.
작은 고행(苦行) 문상금 - 작은 고행(苦行) - 2011년 10월 22일 - 문필봉 - 서귀포신문 작은 고행(苦行) 시인 문 상 금 2011년 10월 22일 - 문필봉 - 서귀포신문 삽화/정지란 사려니 숲길을 걸었다. 제주시 봉개동 절물 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 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 오름까지 15.4.. 2011. 10. 22.
보물 이야기, 신발과 가방 그리고 연꽃 문상금 - 보물 이야기, 신발과 가방 그리고 연꽃 - 2011년 8월 13일 - 문필봉 - 서귀포신문 보물 이야기, 신발과 가방 그리고 연꽃 [문필봉] 문상금 / 시인 2011년 08월 13일 (토) 10:55:39 서귀포신문 더운 열기와 땀에 하루에도 몇 번씩 비명을 지루며 살아가는 여름이다. 오랜만에 신발장 .. 2011. 8. 13.
열무를 솎으며 문상금 - 열무를 솎으며 - 2011년 5월 21일 - 문필봉 - 서귀포신문                                             열무를 솎으며                                                 시인 / 문 상 금   2011년 05월 21일 (토) 10:39:36 서귀포신문  삽화 이왈종 동네 텃밭에 무씨를 뿌린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그 사이 열무가 무성히 자랐다. 참 신기하였다. 문제는 너무 밀집해 자란다는 것이었다. 몇몇이 열무를 솎아내는 작업을 하였다. 어린 열무들은 아예 뽑아 주었고 간격을 주며 단단한 열무들은 남겨 주었다. 그리고 뽑아낸 열무들은 이웃들과 나누어 다듬어 열무김치를 담았다. 한 이틀 멸치젓과 새우젓 냄새가 집 안을 .. 2011. 5. 21.
사실은 조그만 꿈을 하나 가졌다 문상금 - 사실은 조그만 꿈을 하나 가졌다 - 2011년 2월 26일 - 문필봉 - 서귀포신문 사실은 조그만 꿈을 하나 가졌다 <문필봉> 시인 문 상 금 2011년 02월 26일 (토) 09:39:41 서귀포신문 삽화 이왈종. 쨍하게 내리는 눈발 사이 하얗게 피어나던 매화꽃이 참 기특하였는데 어느 새 찬란.. 2011. 2. 26.
가을의 기도 문상금 - 가을의 기도 - 2010년 11월 27일 - 문필봉 - 서귀포신문 가을의 기도 [문필봉] 문상금 / 시인 2010년 11월 27일 (토) 11:40:18 서귀포신문 ▲ 삽화/ 이왈종 화백. 가을이 가고 있다. 골목에 서서 내가 미칠 것처럼 좋아하는 가을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은행잎처럼 흘러가고 있음을 보.. 2010. 11. 27.
산다는 것은, 쓰러져도 끊임없이 일어서는 일일 것이다 문상금 - 산다는 것은, 쓰러져도 끊임없이 일어서는 일일 것이다 - 20100911 산다는 것은, 쓰러져도 끊임없이 일어서는 일일 것이다. [문필봉] 문상금 / 시인 2010년 09월 11일 (토) 서귀포신문 쏴아 느닷없이 소나기가 쏟아진다. 무방비인 채로 거리를 걸어가다가 그냥 오랜만에 비를 흠.. 2010. 9. 11.
산수국(山水菊)이 필 무렵 문상금 - 산수국이 필 무렵 - 20100724 산수국(山水菊)이 필 무렵 <문필봉> 시인 문 상 금 2010년 07월 24일 (토) 서귀포신문 마당 한 편에 오래 묵은 치자꽃이 피었다 지고 피었다 지고, 그에 따라 장맛비가 내렸다 그쳤다 내렸다 그쳤다 아직도 장마는 한창인 모양이다. ‘가슴 아프.. 2010. 7. 24.
[스크랩] 문상금 - 시인(詩人)의 연못 - 20100508 시인(詩人)의 연못 시인 문 상 금 바람이 분다. 확 세상이 뒤집히고 나뭇잎들이 꽃잎들이 거리에 분분히 떨어져 흩날린다. 내가 즐겨 산책하는 곳이 있다. 거기엔 동백꽃이 있고 수선화가 있고 특히 뭔가 가슴이 답답할 때면 조용히 내려다보 며 소나무 숲속을 걷고 있노라면 확 시원해지는 시퍼렇고 넉.. 2010. 5. 19.
[스크랩] 문상금 - 도전 그리고 새로운 길을 걷다 - 20100227 도전 그리고 새로운 길을 걷다 시인 문 상 금 요 며칠 안개비가 내렸다. 내가 때로 나서는 길, 강정 바다, 천지연길 ,동부두 ,보목리 바다, 쇠소깎에서 느닷없이 짙은 해무를 만나곤 했다. 치자 꽃이 피려면 한참 멀었는데 마치 유월 장마처럼 눅눅한 물방울들이 내 머리 위로 어깨 위로 내 영혼 깊숙이 .. 2010. 5. 19.
[스크랩] 문상금 - 세 번째 시집이 태어날 무렵 - 20100116 세 번째 시집이 태어날 무렵 , 겨울이 오고 첫 눈이 내렸다 문상금 시인 ▲ 삽화/ 이왈종 화백 겨울이 채 오기도 전에 첫 눈이 내렸고 1,100고지 근처를 걸어 보았다. 내가 한없이 좋아하는 겨울나무들이 거기 있었고 상고대를 보았다. 오후 햇살에 반짝이는 겨울나무들, 얼음 옷을 입고 병정처럼 거기 서 .. 2010. 5. 19.
[스크랩] 문상금 - 가을 이야기 - 20091025 가을 이야기 문상금 / 시인 ▲ 삽화 - 이왈종 화백 길을 나서면 들녘에 피어나 손 흔드는 억새꽃들이 미칠 듯이 좋다. 그래서 유독 가을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에게 그것은 작은 위안이 되곤 한다. 요새는 쉴 새 없이 길을 나서 억새꽃을 보러 다닌다. 산굼부리이거나 어느 이름 모를 들녘이거나 지천.. 2010. 5. 19.
[스크랩] 문상금 - 꽃에 미친 女子 - 20090516 꽃에 미친 女子 문상금/ 시인 ▲ 삽화/ 이왈종 화백 삘기꽃이 바람에 흔들린다. 작은 솜털 같은 그것들은 조그만 바람에도 가녀린 몸짓으로 살랑이며 '안녕 안녕' 손을 흔들어댄다. 한 주먹 뽑아다 꽃병에 꽂아두었더니 사람들이 오가며 탄성을 지른다. 그것은 어린 시절, 삘기가 한창 돋아날 때 뽑아 주.. 2010. 5. 19.
[스크랩] 문상금 - 영원한 애독서 `데미안` - 20090321 영원한 애독서 '데미안' 문상금/시인 ▲ 삽화/ 이왈종 화백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어느 봄날, 딸애들을 도자기교실에 내려주고 돌아오는 고근산 아래 도로는 순식간에 짙은 안개의 세상이 되어버렸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개 속을 등(燈)이란 등(燈)은 다 켜고 더듬더듬 기어간다. 거울 속으로 .. 201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