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슴이오름, 물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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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슴이오름

 

어제 어느 페친이 큰사슴이오름에 대해 포스팅 하였기에 물매화 얘기를 잠간 했는데, 지난 사진들을 거슬러 보니 지금 시기에 피었던 적도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록산을 답사해 보기로 길을 나섰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마셨던 술도 깰 겸해서...ㅎ

 

요즘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을 포함해 거리의 가로수, 야생화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느긋하게 대록산을 향해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물매화는 보이지 않았고 여러 가지의 이유로 나 자신을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아직 시기가 도래하진 않았다는 가장 큰 이유.

둘째, 산책로 주변에 예초작업을 했던데 같이 베어졌다는 이유.

셋째, 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누군가가 채취해가서 멸종되었다는 가장 큰 불안감.

 

첫째 이유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2~3주 정도 후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