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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4.3길, 갑선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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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2일에 다 걷지 못한 가시리 4.3길을 오늘 걸어보려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주쟁이물”이 존재하는지 지난 번에 놓친 게 있는지와 갑선이오름을 올라 보려는 게 오늘의 주목적이라서 배낭도 없이 그냥 동네 마실 겸 출발합니다.
12/28일 가시리마을에서 “4.3추모 위령비” 제막식을 했다고 하는데, 오늘 같이 찾아보려 하다가 추운 날씨를 핑계로 다음 일거리로 미뤄놓았습니다.
주쟁이교 근처를 돌아보아도 “주쟁이물”로 추정되는 곳은 보이지 않고 200여년 된 보호수 팽나무가 있는데 여기에도 “주냉이내”라 표기되어 있음... 근처 집 마당에 어르신 한분이 있었으나 묻지 않고 그냥 포기...
갑선이오름으로 향합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2011년에 딱~ 한번 왔었네요, 아마도 근처에 오름이 없어 더 이상 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11년 1월 18일 갑선이오름 ( https://hshell.tistory.com/15943943 )
2011년에는 산책로도 없어서 그냥 높은 곳을 향하여 올랐었는데, 벌써 두 번째 산책로가 생겼네요... ㅎ 이마저도 보수가 시급한 데크길이 정상까지 쪽 이어져 있습니다. 능선부터는 야자수매트로 깔려있네요,
정상을 지나 반대편으로 가는 듯한 길이 쭉 이어지다가 갈림길이 나옵니다. 지도도 없고 거리 표시도 없어 잠시 고민하다 “탐방로”를 선택합니다. 100여m를 내려가니 또 갈림길, “탐방로”방향은 되돌아가는 방향이라 “나가는 길” 선택, 다시 또 갈림길(처음 갈림길이 여기와 만나는 듯), 다시 “나가는 길” 선택
예상대로 갑선이오름 북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정확히는 오름 남서쪽에서 올라 북서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달랭이모루를 향하여
달랭이모루 : 달랭이모루는 ‘흙붉은동산’이라고도 불리며 1948년 11월 15일, 9연대 군인들에 의하여 냇가에 숨어있던 고신춘 등 일가족 12명이 희생된 곳이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포기하고 해안으로 내려가거나 더 깊은 산으로 피신하거나 선택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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