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일은 20년 만에 사라오름이 개방된 날입니다.
개방일과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11/3일 트래킹 계획을 잡았습니다.
평일이어서 한적한 트래킹을 기대했는데 ... ,
요즘 수학여행 철이라 고교생들이 한라산 등반을 ... ㅠㅠ
아무리 추월을 하고 또 해 봐도 앞 뒤로 꽉 메워찬 학생들....
전에도 이런 내용의 글을 포스팅한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좁은 등반로에서는 다른 등반객을 위하여 한 줄로 가는 예의를 지키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교사인 듯한 인솔자가 " 한 줄로~ 한 줄로~ " 를 외치고 있었지만...
한라산(성판악 코스)의 단풍은 거의 낙엽 수준입니다.
몇 그루의 나무들만이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는 중 입니다.
성판악 코스 5.5km 지점에 좌측으로 사라오름으로 가는 등반로를 개설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등반로가 너무 좁아 오가는 사람들 끼리 서로 어깨를 부딪치고 사진이라도 찍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려야 될 정도로 좁은 등반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약 10 ~ 20cm 만 더 크게 했더라면 해결 될 일인데, 주변이 좁아서 그런 것도 아닌데 ,,,,
오르다 보니 오른쪽으로 부악이 보입니다.
속으로 궁시렁 거리며 10분 여를 걷다 보니 사라오름의 넓은 화구호가 나를 반깁니다.
사라오름은 옛부터 영험하기로 유명한 오름인데 '과연 그렇구나' 할 만 합니다.
지금은 물이 별로 없지만 여름 철 우기에 만수가 되면 정말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멀리 부악이 보입니다
남쪽으로 넘어가면 전망 시설을 해 놓았는데, 서귀포쪽 조망이 끝내줍니다.
단지 전망대가 좁아 평일에 오는 등반객도 다 소화하지를 못해 전망대를 넘어가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남동쪽 사이트
남서쪽
되돌아 오는 길... 어디선가 헬기 소리가 들려 산불감시 헬기인 줄 알았는데...
점점 가까이 오는게...
공사가 끝나고 남은 자재를 싣고 날아갑니다.
저렇게 싣고 가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올라 올 때 그 많던 고등학생들은 보이지 않고 한적하게 내려갑니다.
아무도 없는 한라산의 등반로를 걸어 본 게 얼마만인지 ...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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