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9일 ...
어제 따라비오름에 이어 오늘도 친구와 함께 어승생악을 찾았습니다.
요즘 산행을 다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아마도 마음의 번뇌(?)를 털어내려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인 듯 ...
山을 오르며 자신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지만, 전 그 반대로 그 고민을 털어버리려 山을 오르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산악인들 ...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이 곳에 있는지 ...
저 바위를 끌어 안고 뿌리를 내린 나무는 어찌 힘들지 않으리오마는 ...
그래도 인생의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
누군가가 내어준 길을 따라가는 게 인생이라면 난 결코 그 길을 가지 않으리라...
그렇게 다짐을 해 봐도 ... 결국 내 앞에 놓은 이길은 ...
저 험한 산을 올라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길이기에 ...
어쩔 수 없이 난 이 길을 따라 가야만 하는 걸까?
정상에 서면 모든 것이 정당화 되는 이 현실이 ... 싫다.
최소한 지나 온 과정의 굴곡만이라도 보여주고 인정해주는 게 ....
그래야 저 험한 산을 오르는데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타인의 성공한 인생을 들여다 보고 ...
타인의 힘들었던 일도 바라보면서 ...
그래서 그 모든 것을 배우며 정상에 서는것이
각자가 목표하는 일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지난 번 어승생악을 오르며 짙은 안개때문에 보지 못했던 어승생악 화구호를 보며 오늘 참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어승생악을 내려가며
저 나무는 아마도 내 인생의 표현인 듯 ...
하지만 무거운 짐을 끌어안고도 언젠가는 꽃을 피울 날이 오겠지 ...
이런 저런 잡생각을 많이 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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