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오름, 고이악, 고리오름 2009년 11월 7일
고이오름은 고리오름으로도 불리고, 한자로는 高伊岳, 古利岳, 古狸岳이라 불리며, 남원읍 한남리 산16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302m 비고 52m 인 오름이다. 이 오름은 서쪽을 산머리로 하여 동서로 능선이 완만하고 느슨하게 뻗어서 동쪽 끝에도 자그마한 봉우리가 형성돼 있다.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고 거의 둥근 모양의 이 화구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북서향으로 벌어졌으나 열린 쪽이 둔덕진 것이 아마도 시초엔 원형화구이던 것이 낮은 쪽 둘레가 파괴되어 말굽형을 형성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오름 사면에는 삼나무, 해송 등이 조림되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는 고양이가 살았거나 또는 고양이 모양을 닮았다 하여 이름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어원상으로는 고이오름이 본디의 이름이고 고리오름은 와전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고양이의 옛말인 ‘괴’는 ‘고이 ’에서 변천된 말이며 '고이’, ‘괴’와 아울러 고양이의 방안으로서 육지부 몇몇 지방에도 남아 있다. 북제주군 애월읍의 '괴오름', 구좌읍의 '괴살매' 등의 오름 이름에도 고양이와 관련된 유래가 담겨져 있다.
이승이오름에서 내려와 고이오름으로 향합니다. 어제 오늘 일정을 계획하며 시간이 남을 경우를 위해 자료를 준비했는데 유용하게 씁니다. ㅎ 고이오름입구입니다. 자료가 있으니 입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누가 일부러 길을 낸 것인지, 애초에 길이 있던 것인지.... 주변은 억새와 잡목들인데 예상과는 달리 깨끗한 길(?)을 걷습니다.
멀리 고이오름이 보입니다.
처음 출발지에서 10여분을 걸어 오름들머리입니다.
이 오름은 편백나무가 빽빽히 심어져 있습니다. 더울 때 삼림욕을 하러 와도 좋을 듯 합니다.
편백나무 숲길이 끝나며 오름 정상이 보입니다.
지금은 산물감시요원이 근무를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산화경방직원과 커피를 나눠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근처의 오름에 대한 이름이며 유래이며... 삶에 대한 얘기까지... 나이차는 많지만 산위에서 혼자 근무를 하시는 분이라 묻지 않아도 다 말해 주십니다.
남쪽으로 자배봉이 보입니다. 넷 자료에는 자배봉에서도 오를 수가 있다고 나와 있는데... 산화경방요원에게 물어 보니 개인소유의 경작지가 많아 문을 잠가 놓는 곳이 많다고 하네요...
남서쪽의 모습입니다. 멀리 섶섬과 문섬도 보입니다.
동북쪽입니다. 남원 민오름과 물영아리도 보입니다.
뒷쪽으로는 나무사이로 한라산도 보이고.... 역광만 아니었으면 남쪽으로 탁 트인 바다의 모습을 보여 드릴텐데...
그 후로도 한동안 얘기를 나누다 이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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