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마당에 잔디를 깍으려다 넘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잔디가 발목까지 빠져서야.... ㅎㅎ ) 내가 어릴적부터 울집(아버지) 마당에는 잔디가 있었다. 여름에는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모기향을 피우며 수박을 먹었던 기억에... 2000년 집을 지을 때에도 당여히 마당에는 잔디를 심었다. 그것도 관리가 어렵다는 금잔디를.... ( 토종잔디는 깍아주지 않아도 되지만 금잔디는 1년에 3-4번씩은 깍아줘야한다. )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해마다 3번씩은 잔디를 깍아주지만,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대단하다고 한다. 그나마 지금은 예초기라도 생겨서 (선친이 돌아가시며 벌초할 묘가 많아져 매형이 선물해 준..) 편하게 잔디를 깍지만, 전에는 낫으로 선친과 둘이서 잔디를 깍았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에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어서.... 이 넘의 예초기가 항상 말썽을 부린다. 6년 정도 됐는데, 지난 추석때 사용후 창고에서 자다보니 시동이 잘 안 걸린다.시동거는데 힘을 다 쏟아서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돼서야 잔디깍이 시작....
울 가족은 넘 바빠서 주말에 같이 쉬는 날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마침 온 가족이 집에서 만났다. ㅋㅋ 울 와프 뒤에 있는 건 더덕인데, 앞집에서 넘어와 울 집 마당에서 새 살림은 차렸다. 5년 정도 됐는데 내년 쯤이면 캐 먹어야지....
둘째 딸 친구도 놀러왔다가 같이 일한다. 일 손 하나 늘었네... ㅎㅎ
깍여나간 잔디가 발등에 떨어진다. 감촉이 꼭 스펀지 같아 간지럽다..
아직 깍지 않은 잔디.... 내가 무심한 관계로 너무 자라 버렸다. ㅠㅠ
자주 깍아줘야 하는 데, 깍여나간 부분이 하얗게 변했다. 하지만 금방 또 새순이 올라온다.
울 막내도 이제는 한 일군한다는... ㅎㅎ
초벌을 깍고 난 후.... 두 번은 깍아줘야...
다 깍고 난 후.... 하얗게 된 부분은 비 한 번 맞으면 금방 파랗게 순이 올라온다.
뒷마당(엄니 집)으로.... 모친네 집 잔디는 늙어서(30년) 그런가 웃자라는게 별로 없어 금방 끝난다.
옛날에 이 자리에 초가집이 있었는데, 내가 이 집에서 태어나 30년을 살다가 결혼 후 5년을 더 살았던 집이다. 지금은 어머니 혼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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