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바꾸는 결정적인 잔소리
[한겨레21 2006-12-05 08:03]
[한겨레] 무엇을 찍는지 먼저 안 뒤에 셔터를 누르고, 프레임 구성에 최선을 다할 것…가능한 한 크게 찍고, 전체를 보여줄지 부분을 보여줄지 확실하게 선택하라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t@hani.co.kr
이것만 안다고 해서 당장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만 읽고 나면 오늘부터 당신의 사진이 달라질 수는 있다.
1. 무엇을 찍는지 알고 셔터를 누른다.
사진을 찍다 보면 멋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혹은 옆에 있는 사람들이 누르니까 덩달아 셔터를 누르게 되기도 한다. 이래서는 사진이 좋아질 수 없다. 셔터를 누르기 전에 내가 지금 무엇을 찍는지 자문해본다.
2. 사진을 찍을 땐 프레임 구성에 최선을 다한다.
내가 결정한 네모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여러 번 확인해 혹시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들어 있지 않은지, 내가 정한 주인공이 잘 보이는지 재차 확인한다. 셔터를 누르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길로 사진을 보낸다고 생각하라. 그러나 일단 누르고 나면 생각을 180도 바꿔라. 찍힌 사진은 무조건 트리밍을 해야 한다는 각오로 사진을 들여다보라. 그리고 실제로 잘라내라. 일없이 그냥 트리밍을 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가위를 들어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라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그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서슴없이 잘라달라고 하라. 반드시 배울 것이 있다. 이 과정을 거듭하면 어느 순간 정말 자를 것이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3. 가능한 한 크게 찍는다.
사진기자들의 사진을 보면 대체로 알맹이가 크다. 무엇이든 크게 보여주는 게 일차적 목표인 것처럼 여겨질 정도다. 이 현상은 뉴스사진이 정보제공이라는 실용적 목적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옳은 이야기이며 생활사진가들의 경우에도 대체로 적용된다. 크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강조할 수도 있지만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일차적으론 크게 찍힌 것에 더 시선이 간다. 크게 찍기 위해 망원렌즈를 사라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 상당 부분 해결된다.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무서워서 가까이 가길 꺼린다.
4. 숲과 나무 중에서 선택하라.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인지 부분만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생각하라. 사안에 따라 전체와 부분 중 어느 것이 정답이 될진 모른다. 최소한 부분도 아니고 전체도 아닌 상황은 피해야 한다.
5. 실패한 것은 사진이 아니다. 버려라.
초보 사진가들이 공통적으로 빠지는 함정 중 하나는 분명히 내가 볼 땐 한두 가지 이상의 결점이 있는 사진을 놓지 못하는 현상이다. 초점, 노출, 빛의 방향 등 여러 요소 중 약점이 보이는 사진은 과감하게 버려라. 하드디스크에서 삭제하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사진으로 공개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 어떤 대가도 한 사안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그 가운데서 흠결이 가장 적은 사진 한두 장만 살린다. 하물며 초보 사진가들이 한번의 출사에서 한 장씩 건지려는 것은 과욕이다. 긴 사진 인생에서 서너 장의 작품만 남길 수 있어도 큰 성공이다.
6. ‘디지털=후보정’이라는 주장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닐뿐더러 극히 잘못된 생각이다. 필름 시절에도 후보정은 있었다. 트리밍과 먼지 제거, 노출에 실패했을 때 레벨링 정도 외엔 사진에 손을 대지 마라. 눈으로 본 것만큼 찍는 것이 사진이다. 의도라면서 색을 더 넣거나 빼고, 부분을 더 진하게 하거나 샤프니스를 살리는 행위는 모두 일러스트 작품에 해당한다.
디카 멀티브랜드 매장 픽스딕스
11월23일 국내외 디지털 카메라 전 브랜드와 포토프린터, 가방, 삼각대 등 사진장비와 액세서리 일체를 한곳에서 쇼핑하고 A/S 접수도 가능한 디카 멀티브랜드 매장 ‘PixDix’(픽스딕스) 명동점이 개장됐다.
LG상사는 이번 PixDix 명동점 오픈 이후, 전국 주요 거점에 지속적으로 PixDix 매장을 개장하고 ‘광학 디지털 기기 전문매장’으로서 브랜드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영상사업부 조병상 상무는 “PixDix는 기존 유통채널에서 고객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다양한 고객 취향을 반영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공간”이라며 “명동점을 1호점으로 2010년까지 2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xDix는 150평 규모의 매장에 카메라 전 브랜드를 구비하고 있어 소비자가 직접 비교 시연하며 구매할 수 있다. 또 전 브랜드의 A/S를 접수 대행하는 서비스센터와 전문상담원(Camera Adviser) 제도를 마련해 원하는 카메라를 구매부터 A/S까지 편안하게 ‘원 스톱 쇼핑’으로 즐길 수 있다. PixDix 명동점에서는 디카 외에 아이팟(i-pod), 노트북, 블루투스 헤드셋, PMP, 내비게이션, 전자사전 등 소형 디지털 가전도 접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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