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야그/관 광 야 그

제주 신화•전설 탐방로 _ 신나락 만나락

by 오름떠돌이 2025. 7. 13.

오름떠돌이, 곶자왈, 제주곶자왈, 제주역사, 제주신화, 제주설화, 가민베뉴3, Crop, Curves, Cut_Out, Image_Rotation, Poster_Edges, AI, 제미나이

 

 

제주 신화•전설 탐방로 _ 신나락 만나락

 

날씨도 우중충하고 비예보도 있어서 오늘 코스는 제주 신화•전설탐방로 “신나락 만나락”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출처 : 제주관광정보센터

제주신화전설탐방로 ‘신나락 만나락’은 ‘신과 사람이 만나 함께 즐거워 한다’는 뜻으로 총 길이 3.2㎞의 곶자왈 숲길과 돌담길로 이뤄진 탐방로이다. 조형물과 자연이 조화롭게 이뤄진 신나락 만나락 탐방로는 화상송이로 이루어져있어 제주 자연을 느끼며 제주 신화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다.

 

제주 신화·전설 이야기를 담은 14개의 쉼터로 조성됐으며, 쉼터마다 탐라(耽羅)국을 세운 고(高)·양(梁)·부(夫) 삼을나(三乙那)의 탄생과 위업을 설명하는 삼성신화,

 

삼별초를 이끌고 여몽 연합군에 항전했던 김통정 장군 설화, 해산물의 씨앗을 뿌려준다는 바람의 신영등할망을 상징한 조형물을 설치됐으며, 진시황이 제주의 혈을 끊으려고 보낸 고종달을 죽인 한라산의 호국산신 이야기, 날개 돋친 장수 오찰방 이야기, 동해 용왕의 작은 딸과 결혼한 소로소천국과 백주또의 아들 궤네깃도 이야기, 하늘의 천지왕과 지상의 총명부인이 낳은 대별왕과 소별왕 형제가 활을 쏘아 두 개의 해와 달 중 하나씩 떨어뜨린 이야기 등을 담은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1. 탐라건국신화(삼성신화) _고. 양. 부와 세 공주, 탐라의 시작을 알리다.

한라산의 모흥혈에서 솟아난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라는 세 신인이 바다 건너에서 온 세 공주와 혼인하여 탐라를 건국하였다는 이야기다. 탐라건국신화는 제주의 유일한 문헌신화이다. 세 공부가 타고 바다를 건너 온 네모난 함 안에 문헌의 글자들을 새겨 넣어 그 의미를 드러냈다.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가 화살을 쏘아 거주할 땅을 정하듯이 세 공주에게 투호를 던져 보자.

 

2. 하로산또와 김통정

'하로산또'는 '한라산 신'이라는 뜻으로, 한라산(하로산)에 '신'을 뜻하는 제주어 접미사 '또(도)'가 붙은 이름입니다. 하로산또는 제주도 여러 지역의 마을 본향당에 모셔지는 마을의 수호신이자 생산과 풍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생애 전반을 관장하는 중요한 신입니다.

 

제주도 북부 지역의 일부 전설에는 "김통정이 포악하고 욕심을 부려 하느님이 3명의 장수를 내려보내 김통정을 징벌토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때 이 '3명의 장수'가 바로 한라산신인 하로산또를 의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토착 신인 하로산또가 외지에서 온 영웅(또는 침략자)인 김통정을 제압하는 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3. 영등할망 _ 영등할망 바람 너울, 풍요의 기운이 영글다

영등할망은 바람의 신이다. 음력 2월 1일에 제주로 들어와서 2월 15일에 다시 나간다. 해산물의 씨앗을 뿌려주며 생업의 풍요를 가져다준다. 영등할망의 치맛자락을 주제로 바람신의 모습을 나타냈다. 소라와 고동을 매달아 해산물의 씨앗을 표현하고, 바람을 소리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4. 풍수사 고종달 _ 댕강 산줄기 싹둑 물줄기, 게 섯거라! 고종달

제주도 산천의 기운을 없애 영웅의 탄생을 막으려고 하였던 풍수사 고종달(호종단)의 최후를 담은 이야기가 용맹한 장수매의 모습에 담겨있다. 장수매의 위용은 우뚝 솟은 한라산을 떠올리게 하며, 외세에 대항하는 제주 사람들의 저항정신을 상징한다. 날카로운 매의 발톱에 짓눌린 칼만 남긴 채 차귀도 앞바다에 수장된 고종달의 비참한 최후를 보여준다.

 

5. 오찰방

제주 장사 설화의 대표 주자: 오찰방은 제주도에 전승되는 수많은 '힘센 장사 설화'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제주 지역의 장사 설화는 육지의 '아기장수 설화'와는 달리, 날개 달린 아기가 날개가 떼어진 후에도 죽지 않고 힘센 장사로 살아남아 민중의 영웅이 된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오찰방은 이러한 제주형 장사 설화의 유형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오찰방 설화는 단순히 힘센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 제주도민들이 겪었던 삶의 애환, 불의에 대한 저항, 그리고 억압받는 민중이 꿈꾸었던 영웅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제주도민의 삶과 희망이 담겨 있는 구전 문학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오늘날까지 인형극 등으로 각색되어 전승되고 있습니다.

 

6. 산방덕과 고성목 _ 덕이 덕이~ 산방덕이, 산방굴에 깃들다.

아리따운 선녀 산방덕과 그의 연인 고성목을 질투해 악행을 일삼은 고을 사또의 사연이 산방산 산방굴에 전해온다. 못다 이룬 사랑의 아픔을 안은 채 바위굴로 변신한 산방덕의 비통한 눈물은 바위틈의 샘을 이루어 영원히 마르지 않고 흐른다. 산방덕의 눈물은 어떤 유혹과 협박에도 변치 않는 진실한 사랑의 가치를 호소하고 있다.

 

7. 서귀본향당 본풀이

서귀본향당 본풀이는 제주도 서귀동과 동홍동 마을의 본향당 신격인 **바람운님(바람웃또)**과 지산국, 그리고 이웃한 서홍리 본향당의 신격인 고산국의 내력을 노래한 서사무가입니다. 특히 이 본풀이는 신들 사이의 애정 다툼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서홍리와 관련된 본풀이 내용: 서귀본향당 본풀이에서 서홍리는 고산국이라는 여신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람운님(바람웃또)과 고산국, 지산국의 삼각관계: 바람운님은 홍토 나라에 다니던 중 천하의 미인을 발견하고 그 집에 장가를 들게 됩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미인은 처제인 지산국이었고, 바람운님은 언니인 고산국과 혼인한 것이었습니다. 바람운님은 고산국과 살기 싫어 처제 지산국과 함께 제주 한라산으로 도망칩니다.

 

* 고산국의 추격과 도술 대결: 남편과 동생의 도주 사실을 알게 된 고산국은 크게 분노하여 이들을 쫓아 제주 섬으로 들어옵니다. 제주 섬에 들어온 세 신격은 서로 도술 대결을 벌입니다. 바람운님은 안개를 피우고 풍운조화를 일으키지만, 고산국은 구상나무로 닭을 만들어 세상을 밝히는 등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며 바람운님을 압도합니다. (이하 셍략)

 

8. 감목관 김만일

'감목관 김만일'은 조선시대 제주도에서 말을 기르고 국가에 바쳐 '헌마공신(獻馬功臣)'이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이며, 그의 가문은 대대로 '산마감목관'이라는 직책을 세습하며 제주마 목축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현재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는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이 건립되어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9. 토산웃당본풀이 _ 꿈도 무럭, 몸도 무럭, 무럭무럭 일뤠할망

동해용왕의 딸이 제주의 신인 바람웃도와 혼인해 일뤳당신인 일뤠할망이 되기까지 사연을 담은 이야기다. 일뤳당은 젖먹이에서 열다섯 살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을 보살피는 신당이다. 아이를 낳고 별 탈 없이 기르며 화산섬의 풍토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소망이 깃든 곳이다. '웡이자랑' 자장가와 함께 애기구덕을 흔드는 할머니의 품안에서 단꿈 속으로 빠져들자.

 

10. 용궁올레 _ 용궁을 넘보는 자 칼선다리에 막히리라

사람은 가서는 안 되는 곳인 용궁으로 들어갔던 송씨 해녀로 인해 용왕은 바다의 왕국을 영원히 갈 수 없는 곳으로 만들었다. 용궁으로 향하는 길목인 창곰돌에 오르면 과연 용궁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이 이야기에는 자연이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와 공생의 터전이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 누구든 용궁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면 칼날이 치솟은 칼선다리를 넘어가야 한다.

 

11. 궤네깃당 본풀이

'궤네깃당 본풀이'는 제주도 당신본풀이(堂神本-) 중 하나로, 거대한 식성을 지닌 신들의 이야기와 영웅 서사시적 특징을 담고 있습니다. 주로 제주도 구좌읍 김녕리 '궤네깃당'과 송당리 '궤네깃당'에서 전승되며, 내용은 유사합니다.

 

'궤네깃당 본풀이'의 핵심은 궤네깃또(궤눼깃또)라는 영웅신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신으로 좌정하는 과정입니다.

 

12. 신촌리 일렛당본풀이

'신촌리 일렛당 본풀이'는 제주도 조천읍 신촌리에 있는 '일렛당'이라는 신당(당)에 모셔진 신의 내력을 담은 본풀이입니다.

 

신촌리 일렛당 본풀이는 고동지 영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동지 영감이 낚시를 하다가 우연히 석상 미륵돌을 얻게 되는데, 이 돌을 미륵 조상으로 여겨 일렛당에 모셨다는 내력을 담고 있습니다. 이 미륵은 자식을 얻게 하고 병을 고쳐주는 효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13. 천지왕본풀이, 설문대할망 _ 하늘나무에 해와 달이 열리고, 섬 하나. 솟아나니

천지왕본풀이는 인간 세상의 창조, 이승과 저승의 구분에 대한 내력을 담은 신화이다. 대별왕과 소별왕이 하늘의 천지왕을 찾아 박나무를 타고 올라가 두 개의 해와 달을 활로 쏘아 각각 하나씩 조정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한편 설문대할망은 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의 지형을 만든 거인 여신이다. 우리도 한 번 한라산을 어루만지는 거대한 설문대할망이 되어 보면 어떨까?

 

14. 이공본풀이 _ 할락궁이의 신비한 꽃으로 삶과 죽음을 가리다.

할락궁이가 서천꽃밭으로 가서 아버지 사라도령을 만나고, 생명꽃으로 죽은 어머니 원강아미를 살려낸 뒤 꽃감관으로 좌정하는 내력을 담은 이야기다. 신비로운 서천꽃밭을 형상화하였다. 꽃밭에 있는 아이처럼 놀고 쉬며 사람을 살린다는 뼈오를꽃, 살오를꽃, 피오를꽃, 환생꽃 등 여러 생명꽃들을 느껴보자. 단, 수레멜망악심꽃처럼 사람을 해치는 꽃은 아주 조심해야 한다.

'세상사는 야그 > 관 광 야 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호미곶 일출  (0) 2020.01.15
2012 제주 루미나리에  (0) 2012.10.26
서홍동 추억의 숲길  (0) 2012.08.25
수월봉, 화순곶자왈  (0) 2012.08.21
WCC성공개최기원 새연교 별과함께 불꽃축제  (0) 201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