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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매월 정기적인 산행을 하기로 한 두 번째 그룹, 초등학교 동창들입니다. 딱히 초등 동창으로 구속 지어진 건 아니기에 동창의 친구, 지인들이 합류하기도 합니다.
오늘 멤버는 초등 동창 2명 동창의 지인 2명, 총 5명이고, 오늘 코스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말찻오름입니다. 대략 8km, 3시간 정도 코스
말찻오름
물찻오름 화구호 건너 북동쪽에 또 하나의 낮은 봉우리가 안부를 끼고 이어져 있다. 검은오름 등성이가 뻗어 내려 맞닿아 있는 이 오름이 ᄆᆞᆯ찻(말찻)이다. 물찻(검은오름)은 물이 괸 못이 있고, ᄆᆞᆯ찻은 ᄆᆞᆯ(말)의 방목장이란 뜻에서의 일컬음이다. ‘찻'은 분명치 않으나 재(嶺, 山)의 옛말인 ‘자' 또는 잣(城)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여겨진다. ᄆᆞᆯ찻은 표고 653m, 역시 숲이 우거졌으며 위가 비교적 평평하다. 동사면에 말굽형 굼부리가 우묵히 패어 골짜기를 이루었고 북쪽으로는 바람도 쉴 곳 없는 교래 들판이 드넓게 벌어진다.
검은오름을 포함한 이 일대가 옛날 목마장이던 산장(山場)의 일부이다. 조선시대에 온 섬을 돌아가며 설치한 1소장에서 10소장까지의 목장 외에 조천읍 . 남원읍. 표선면 위 산간지대에는 별도로 두어 이를 산장(山場)이라고 했다.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李衡祥. 1703)의 산장구마(山場驅馬)라는 그림에는 당시 검은오름 일대의 방목장에서 말을 모는 방법과 규모, 기생화산의 분포 등이 세세히 그려져 있어 흥미를 끈다. 산장구마(山場驅馬)란 산장에서 말을 몰아 취합하는 대대적인 행사로 숙종 28년(1702) 가을의 이날, 몰이꾼 등 동원된 인원만도 6,500여 명, 취합한 말의 수는 2,300여 마리로 적혀 있다. 물찻(검은오름)에는 勿左叱岳이라고 표기, 산봉우리를 오목하게 그려서 못이 있다는 표시로 유수(有水)라고 적어 놔 있으며 ᄆᆞᆯ찻은 馬左叱岳으로 표기돼 있다.
이로 보아도 오름이 많아서 혼동하기 쉬운 이름 ‘검은오름'보다는 차라리 독특한 맛이 있는 ‘물찻'으로 못 박아 버리는 게 어떨까 싶다
출처 : 오름나그네(김종철,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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