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야그/알 찬 야 그

[스크랩] 술에 대한 상식

by 오름떠돌이 2012. 3. 21.

 

항상 술을 좋아하고 자주마시고 많이 마시고 즐기다 보니 술에 대한 관심이 남들보다 조금은 많게 되었고

술에 대한 상식도 저절로 쌓이게 되었다. 그러나 가끔 주위에서 브랜디를 위스키처럼 취하게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어안이 없다. 동기생 여러분들도 술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만은 알고 마셔야 되겠다는 의도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으니 술꾼의 주정이라 생각지 말고 재미로 읽어주기 바란다.

 

알코올분해 능력

 

같은 양의 술을 마셨는데 거의 멀쩡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차이는 체내 알코올 분해효소의 양과 체중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을 마시면 소장에서 흡수돼 1차로 알코올 분해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바뀌고 이는 다시 간으로 들어가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ALDH)에 의해

아세테이트, 즉 초산과 물로 변한다. 초산은 아세틸과 합치면서 에너지를 발생한다.

바로 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문제다.

 

이 물질이 독성을 발휘해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을 뛰게 하며 근육을 이완시키는 등 취한 현상을 나타나게 한다.

(술 취한 사람이 높은 곳에서 실족하여 떨어져도 상처가 덜한 이유는 근육이 이완되어 상대적으로 충격이

완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이 물질을 분해하는 ALDH가 적은 사람은 한 잔의 술을 마셔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통계에 의하면 백인이 ALDH를 만드는 유전자의 보유비율이 한국인 보다 크다 한다.

우리 보다 술이 세다는 얘기가 된다. 이 외에, 주량과 숙취는 수분의 양과 산소와도 관계가 깊다.

체중이 무거울수록 그만큼 혈액량도 많아 혈중농도가 희석돼 주량이 커지고 천천히 취한다.

또한 고도가 높은 곳은 (비행기내도 동일) 산소가 적어 체내 대사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빨리 취하고 취기도 오래 간다. 해외여행이 잦은 동기 분들, 가급적 기내에서 음주를 삼가시라.

한 시간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는 하루가 걸리므로 기내의 과음은 시차와 겹쳐질 때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독작문화권인 서양과 달라 권커니 자커니하는 대작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자칫하면 과음하기

십상이니 술을 ‘취하기 위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에서처럼 맛과 향을 음미해가며

술 마시는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도록 애주가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되겠다.

 

혈중농도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분이 혈액 속으로 흡수되는데 이것이 혈중 알코올농도로 숙취정도와

음주운전 판단의 지표가 되고 있다. 0.02%라면 혈액 100cc중 알코올이 20mg 들어갔다는 뜻으로

맥주 2캔, 소주 2잔 정도에서 나올 수 있는 수치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알코올 분해 능력은

알코올분해효소 양과 체중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체중 70kg의 정상적인 성인 남성의 시간당

알코올 분해 능력은 대략 7g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맥주 1컵, 소주는 한잔 정도다.

그러나 같은 정도의 알코올 분해효소를 가졌다면 체중 90kg의 거구와 50kg의 사람이 같이 마실 때

시간당 알코올 분해 능력은 4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러나 알코올 분해효소 분비량의

크기는 유전인자를 조사해봐야 되므로 위의 설명은 일반적인 이론임을 알아주기 바라며

덩치 작은 사람이 큰 사람과 어울려 같이 대작할 시는 스스로 참고하여 주기 바란다.

 

술의 종류와 특성

 

술의 맛과 향은 원료 및 제조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쉽게 설명하면 원료가 곡물이냐 과일이냐에 따라

곡주와 과실주로, 제조방법에 따라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뉘며 어떠한 술도 이 네 가지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보리를 발효시키면 맥주가 되고 맥주를 증류시키면 위스키가 되듯, 포도를 발효시키면 와인이 되고

와인을 증류시키면 브랜디가 된다. 그러나 명주의 탄생은 원료로 사용된 농산물이 세계 최고급 품질이라야

함은 물론 물, 기후, 숙성 및 저장탱크의 재질, 숙성창고의 토질, 제조기술 등 여러 요인이 최적의 상태로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하다. 이러한 명주들은 맛과 향이 다른 것은 물론이고 마시는 목적도 전혀 다른 술이 된다.

 

위스키가 취기를 느끼기 위해서 마시는 술이라면 브랜디는 잠시 향기를 간직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다.

때문에 위스키는 보통 취할 때까지 마시는데 비해 브랜디는 결코 한꺼번에 마시는 술이 아니다.

 

‘프랑스 남자들은 좋은 코냑이 한 병 생기면 6개월이 행복하고, 여성들은 좋은 향수를 한 병 선물 받으면

1년이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여성이 향수 한 병을 1년 동안에 걸쳐 살짝살짝 몸에 뿌리듯 프랑스 남성들은

코냑 한 병을 무려 여섯 달 동안에 걸쳐 홀짝홀짝 입속에 털어 넣는다. 브랜디는 곧 ‘입속의 향수’이며

여성을 사귈 때 ‘반모 금쯤 혀로 굴리며 향기를 남겨두는 술’로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브랜디를 포함한 과실주는 원료가 포도든 사과든 과음하면 곡주에 비해 숙취가 얼른 풀리지 않는데,

이는 모든 果肉은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갖고 있는 응축성분이 술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과일주 좋아하시는 동문들, 절대 과음은 삼가시라.

 

위스키의 종류

 

스카치 위스키가 유명한 것은 우선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생산되는 보리의 품질이 최상품 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좋은 목재로 만든 숙성통, 적당한 수분을 함유한 석회암 지대의 숙성창고,

대대로 자존심을 걸고 전수돼 내려오는 제조 노하우 등 여러 요인이 결합돼 명품이 탄생되는 것이다.

위스키는 현재 지구상의 수많은 나라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나 산지에 따라 품질과 성격이 크게 다르다.

대표적인 산지는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다섯 군데다.

 

스카치위스키 -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보리를 원료로 빚은 위스키로써 제조원료 및 증류방식에 따라

몰트(맥아)위스키와 그레인(곡물)위스키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 양자를 배합한 것을 ‘블랜디드 위스키’라고

부른다. 스카치위스키의 대부분이 바로 블랜디드 위스키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시바스리갈, 발렌타인,

로얄설루트, 커티샥, 조니워커, 국산양주 딤플 등이 명주로 꼽힌다. 글렌피딕은 몰트위스키이다.

 

아이리시 위스키 -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여 경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1970년부터 대량생산되고 있다.

털로모오듀, 올드 부시 밀스 등이 유명하다.

 

버번 위스키 - 미국 켄터키 주 버번 지역에서 자라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빚은 술로서 미국산 위스키 중

가장 유명하다. 프랑스에서 간 이민자들이 고국의 부르봉 왕조를 기려 붙인 버번이라는 지명은 그 후 이 고장

특산물인 위스키의 대명사가 되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짐 빔이 대표적인 아메리칸 위스키로 꼽힌다.

 

캐나디안 위스키 - 전체적으로 라이트한 것이 특징이며 순한 술을 선호하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맞아

최근 세계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캐나디안 클럽, 블랙 벨벳 등이 그것이다.

 

재패니즈 위스키 - 일본산 중에선 산토리위스키가 단연 유명하다. 산토리社는 위스키 숙성탱크를

보관하는데 최적의 토양인 석회암 지대를 産官學 협동으로 자국 내에서 찾아내 개발에 성공,

재패니즈 위스키를 당당 세계 5대 위스키로 성장시켰다.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나는 온드 락스를 가장 좋아한다.

그것도 얼음 3개 정도에 원 샷을 부어 서서히 흔들어 적당히 차지면 조금씩 단 숨에 마신다.

너무 오래 있으면 얼음이 녹아 농도가 약해지므로 원래의 맛과 향기가 반감되어 버린다.

 

나는 집에서 혼자 마실 때는(반주로 매일 마신다.) 소주 한 병에서 한두 잔을 먼저 따라 마시고 그 만큼의

위스키를 부어 섞어서 마신다. 즉 순한 30도의 위스키가 되는 것이다. 여러분들 한번 시도해보시라.

위스키의 향이 그대로 살아 있으니 맛은 위스키요 값은 소주 값이니 부담 없이 언제라도 마실 수 있다.

 

위스키의 등급

 

위스키는 숙성기간 6-10년인 (보통 8년) 스탠더드급(VIP, 패스포트, 썸싱스페셜, 베리나인 골드등) ,

12-20년의 원액을 섞은 프레미엄급(죠니워커, 시바스리갈, 윈즈 프레미엄, 임페리얼, 딤플 등),

20년 이상인 엑스트라급(로얄설루트 21년, 발렌타인 30년, 조니워커 블루 30년, 루이 13세 50년 등)으로 나뉜다.

그러나 위스키는 숙성기간이 8년쯤 지나면 숙성도가 최고조에 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은

프레미엄급과 스탠더드급의 미세한 맛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럼에도 오로지 프레미엄급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찾는 사람이든지 아니면 어거지로 개성과 품격을 표현하려고

하는 추세에 편승한 사람들이다. 더군다나 맛은 따질 필요가 없는 ‘폭탄주’라는 화끈한(?) 음주문화가 지배하는

우리나라에서 어느 등급을 마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양조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말한다.

‘무조건 스탠다드급을 마시라’고. 이유는 맛도 차이가 없고 가격도 싸고 무엇보다도 가짜가 절대 없으니까.

위에서처럼 술에도 등급이 있듯이 술을 마시는 사람한테도 당연히 등급이 있으며 (마지막 장 참조) 술은

같은 등급의 사람들끼리 마셔야만 제 맛이요 제 멋이다.

 

브랜디

 

브랜디류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상표는 프랑스 서남부 코냑지방에서 생산되는‘코냑’이다.

코냑중에서는 프랑스 북부 리무진 지방에서 자라는 떡갈나무로 통을 만들어 숙성시키는‘헤네시’와 90% 이상을

세계 각지 면세점에 납품하고 있는‘카뮈 그리고‘루이13세’를 생산중인 레미 마르탱社 제품이 최고로 꼽힌다.

 

브랜디는 숙성기간에 따라 법정최단숙성 기간인 ‘3스타급’(3년)부터 시작해‘VSOP급’(4년반)‘나폴레옹급’

(5년반)으로 등급이 매겨진다. 나폴레옹급 이상일 경우 일반적으로 7년 이상 숙성제품에는‘XO'

(엑스트라 올드)라는 표시를 붙인다. 이보다 고급품일 때는 제조회사 나름대로‘X급’(숙성년도를 모른다),

‘루이13세’등의 멋진 상표를 붙인다.

 

이 코냑에 버금가는 것이‘알마냑’이다.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 나오는 달타냥의 활동무대인

프랑스 남부 피레네 산맥의 자락에 위치한 ‘알마냑’지방에서 생산되는 브랜디로서 매우 선정적인 향미를 지녀

특히 미녀와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에 단골로 등장한다.‘바론 드비냑 나폴레옹’, ‘말리약 XO골드’등이 있으며,

코냑에는‘킹’, 알마냑에는‘퀸’이란 별칭이 붙어있기도 하다.

 

포도주

 

내가 가장 좋아하며 즐겨 마시는 술이며 포도주만큼 맛이 다양한 것도 없다. 같은 브랜드일지라도

몇 년산인가에 따라 맛도 완연히 틀리다. 오래 숙성되었다고 무조건 비싸고 맛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 해의 포도가 흉작이면 당도도 떨어지고 맛도 덜하고 해서 값어치가 낮아진다. 프랑스 와인 ‘샤토 마고’는

90년산이지만 마고지방에서 특별 생산돼 공급된 것으로 국내 판매가격이 자그마치 4백만 원이나 된다.

이외에‘사토 라투르’가 1백10만원, ‘샤토 무통 로스틸드’가 97만원이니 코냑보다 훨씬 비싸다.

 

와인의 맛 감별에는 왕도가 없다. 자주 마셔보고 해서 혀끝에 감지한 맛을 기억시키는 수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나는 무역회사에 입사하여 1년에 3-4 개월은 해외여행으로 지냈으며, 이때에 좋아하는 와인을

수시로 즐기다 보니 와인의 맛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되어 맛의 깊이와 넓이까지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실제로 파리에 도착하면, 점심에 1병, 저녁 식사 시 1병, 호텔에 들어와서 1-2병 이런 식으로 매일 3-4병씩은

먹었으니 그렇게 될 수밖에.

 

좋은 와인을 마시면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이 혀끝 가득히 들어온다. 쉽게 설명하면 보통의 설럴탕과

현풍할매집의 그 진한 곰탕맛과의 차이는 누구나가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와인도 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비행기 1등석에 탑재되는 포도주는 대개가 고급임에 틀림없다.

 

와인에는 레드와 화이트 두 가지가 있음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레드는 고기와 같은 육류에

잘 어울리며 화이트는 생선에 걸맞다. 쉽게 설명하면 붉은 음식에는 레드와인이 흰 음식에는 화이트 와인이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화이트 와인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은 육류에 화이트를 마셔도 전혀 이상하게 비치지

않으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레드는 실온에 마셔야하고 화이트는 차면 찰수록 맛이 나므로

보통 와인쿨러(얼음을 채운 통)에 담아서 서빙 한다.

 

와인은 항상 병을 눕혀서 보관해야 한다. 이래야만 콜크 마개가 항상 촉촉이 젖어서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여

산화를 방지해 줄뿐만 아니라 병마개를 딸 때 콜크가 부셔져서 병 내부로 떨어지는 것도 방지해 주기 때문이다.

한번 마개를 딴 와인은 반드시 전부 다 마셔버려야 한다. 장기 보관하면 공기와의 접촉으로 산화 돼 버려 맛이

변절하기 때문이다. 기내에서는 승무원들이 하기시 서빙하고 남은 와인은 전부 따라 버리는 것도 여기에

연유 한다. 그러나 병이 큰 덕용일 경우, 한 번에 마실 수 없게 되는데 며칠 가량은 보관해도 크게 맛이

변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는 와인 중에서 추천할 만한 것으로 프랑스산 샤또 딸보, 생 줄리엥(Ch.Talbot,

St-Julien.1994)은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와인으로 힘차고 강한 맛과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다.

120, 000원 정도. 샤또 라베르고세 마고 루지(Ch.Labegorce, Margaux Rouge, 1995)는 깊고 진한 칼라를

가지고 있으며 바닐라, 구운 커피 향기가 나며 10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70, 000원 정도.

가장 보편화 되고 유명한 것으로는 메독(Medoc, 1995)이 있다. Medoc은 보르도 와인 산지 중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이며 보르도 북쪽에 있는 지롱드강의 왼편에 길게 뻗은 전통적인 보르도 토양인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여러 가지 포도 종을 잘 배합하여 만들어졌으며

짙은 루비 색으로 풍부한 과일 향을 가지고 있다. 30, 000원 내외.

 

이 외에 할인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세계 최대 와인 회사인 E & J 갤로社의 칼로 로시

(Carlo Rossi)는 Burgundy(Red) 와 Chabli(White) 둘 다 맛이 좋으며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가정용 와인으로

어느 자리에나 잘 어울린다. 할인점에서 현재 10, 000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양도 많고 값도 아주 저렴한

덕용이니 한번 쯤 시음해 보시기 바란다. 캘리포니아는 유럽과 달라 연중 우수한 포도가 생산되는 일정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어 언제나 우수한 빈테지(Vintage)의 좋은 와인이 생산된다.

국산으로는 마주앙 화이트가 괜찮은 편으로 외국 사람한테도 권할 만하다. 프랑스산 와인 외에도

양질의 포도 원산지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호주, 미국 등의 와인도 수준급에 속한다.

칠레산도 그런 대로 명성이 있으나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유럽식당에서 스낵류를 제외한 식사를 할 경우 와인도 함께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와인 리스트가 있지만

생소하기는 누구나 마찬가지이며 이럴 때는 웨이터한테 솔직하게 자기취향에 맞는 것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나는 레드 와인 중에서도 아주 드라이한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내 취향에 맞는 것으로

주문하면 거기에 맞춰 선택된 와인을 갖고 와서 조금 따라 주면서 맛을 보라고 한다. 음미해서 원하는 맛의

와인이 아니면 수차례 바꿔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대개의 한국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안한 감에서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오케이 해버린다. 나는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고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이 나올 때 까지 다른 것으로 수차례 바꿔가며 음미해 본다. 물론 값도 동시에 물어봐서 나중에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식당 말고 웬만한 호텔에는 HOUSE WINE 이란 것이 있는데 덕용이라서 값도 저렴하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니 많이들 애용하기 바란다. 하우스 와인이란 호텔 스스로가 적당한 규모의 포도밭 전체의 포도를 구매해서

스스로 자기들만의 제조 비법으로 대량으로 만든 포도주로써 호텔 투숙객한테 맛있는 포도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하고자 만든 것이니 알아두면 유럽 여행 시 편리할 것이다.

 

이 외에 프랑스 동남부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보졸레 누보’라는 포도주는 11월 셋째 목요일이면

보졸레 마을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경주용 자동차, 헬리콥터, 경비행기 등 온갖 교통수단을 동원해

이 술을 누가 먼저 런던, 도쿄 등지로 가져가느냐는 내기를 벌이는 것으로 신문지면에서 가끔 보았을 것이다.

이는 포도주가 특이해서가 아니라 하나의 상술이 낳은 결과일 뿐이다. 브르고뉴 지방 최북단에 위치한

보졸레란 마을에서 그해 최초로 출하되는 약간 덜 익은 포도주의 명칭이‘보졸레 누보’인데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 지역 창고 안에 숙성중인 엄청난 양의 포도주 맛을 가늠해 보기 위한

일종의 시식용 술에 불과했다. 발효과정도 다른 포도주보다 한 달가량 짧아 빨리 마셔 치우지 않으면

곧 변질되는 단점까지 지니고 있었다. 재고처분에 골치를 앓던 보졸레 포도주조합은

74년‘보졸레 방금도착/빨리빨리...’라고 쓴 수천 장의 포스터를 파리 시내 카페 창문에 붙였는데

이것이 적중되었던 것이다. 새것을 좋아하는 남자들의 심리를 자극해 각국에서 새 ‘보졸레누보’

먼저 마시기 시합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 유래이다.

 

酒道로는 상대방이 술잔을 바닥까지 비우기 전에 첨잔하는 것이 예의이니 제사 때나 첨잔하는 우리의

주도로는 각별히 명심할 필요가 있다. 주인은 손님에게, 남성은 여성에게 제때 알아서 채워줘야 한다.

 

샴페인

 

포도주 중에서는 기포가 발생하는 ‘스파클링 와인’이 포도주가 생산되는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만들어 지고 있는데

그중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제조되는 ‘샴페인’이 대표로 꼽힌다. 약 3백 년 전 한 사람의 수도승이 새 포도주와

묵은 포도주를 섞다가 우연히 거품 나는 포도주를 발견했는데 일반 포도주와 달리 술 속에 이산화탄소가

녹아있어 거품이 난 것으로 밝혀졌으며, 1차 발효가 끝난 포도주에 당분과 효모를 배합해 2차 발효시키면

이 과정에서 기포가 생겨난다는 사실이 뒷날 밝혀졌다. 탄산가스를 인위적으로 주입한 콜라나 맥주와는

제조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름에 유의 바란다. 이 샴페인은 톡 쏘는 상쾌한 맛 때문에 인기가 폭발했으며

폭죽처럼 터지는 즐거움도 있어, 무도회, 크리스마스, 생일파티 등에 없어서는 안 되는 단골 메뉴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큰 배의 출항식이나 명명식 때는 샴페인을 뱃머리에 터뜨려 축제분위기와 함께 무사항해를

기원하기도 한다.

 

기타 술

 

이외에 감자를 발효 증류시켜 제조한 러시아의 보드카는 무색, 무취가 특징이다. 이 때문에 금주법이 발효됐던

1920년 미국에서는 파티가 벌어지면 단속원의 눈을 피해 주스를 마시는 체하며 실은 오렌지 주스에 보드카를

탄 ‘스크루 드라이브’같은 칵테일을 너나없이 즐기는 황금기를 맞기도 했다. 술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 친구가

있다면 마땅히 보드카로 만든 칵테일을 적극 권하라. 스트레이트는 더욱 좋다.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어느 사이 금세 취해버리니 만사가 순조롭다. 사탕수수를 사용한 카리브 해의 럼, 옥수수와 라이보리로 빚은

네덜란드 지방의 진, 이 세 가지는 오늘날 3대 칵테일 베이스로 꼽히며‘진토닉’, ‘핑크레이디’, ‘마티니’,

‘맨해튼’같은 칵테일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멕시코에 가면 선인장이 주원료인 ‘데퀼라’가 있다. 우리의 소주처럼 보편화된 술이라 한국식당에 가서

고기를 시키면 그냥 공짜로 서비스해줄 정도로 값도 저렴하다. 나는 이 술을 너무나도 즐긴다.

뒤끝이 깨끗해서 마시면 마실수록 감칠 나고 맛나는 술이다. 이 술에 반해서 한국 수입 독점권을 따서

물장사나 한번 해 볼까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나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중국음식은 대체로 느끼하기 때문에 독한 고량주가 음식과 잘 어울린다.

중국 출장 시에는 향기가 일품인 浪이나 貴州 지방의 명산품인 마오타이를 즐겨 마신다.

 

우리나라 술중에서 민속주 몇 가지를 꼽는다면,

백세주 - 찹쌀, 구기자, 오미자, 숙지황 등 한약재를 섞어 만든 보약주이며 혈액순환과 폐기능을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약효가 크다고 한다. 생쌀발효법이라는 독특한 제조비법으로 빚어 영양분이 높고

두통과 숙취현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나도 최근 즐겨 마시는데 처음 마시면 한약냄새가 많이 나서 술인지

한약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이나 자주 마시면 마실수록 당기는 술이다. 13도 이므로 상당히 부드럽고 순하다.

 

문배주 - 재래식 소주의 일종으로 좁쌀, 수수, 누룩을 이용해 만든다. 술이 익으면 배꽃향이 난다고 해서

문배주로 이름을 붙였으며 입술에 퍼지는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50도와 40도 2가지가 있다.

북한이 연고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합작을 제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소주 - 백미, 누룩, 물만을 넣어 만든 순곡증류주. 45도로 세지만 화끈하고 뒤끝이 아주 좋다.

 

이강주 - 토종 소주에 배와 생강을 넣었다해서 이강주다. 계피와 꿀도 함께 들어가 피로회복에 좋다고 한다.

 

교동법주 - 천년의 전통을 가졌으며 신라의 문무백관들이 포석정에서 즐겼다는 술이다.

찹쌀 특유의 찐득한 감촉이 특징이며 16도로 부드럽다.

 

이외에 막걸리는 포천의 이동막걸리가 걸쭉하여 원래의 탁주 맛을 느낄 수 있고 동동주는

민속촌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다음은 누구나가 즐겨 마시는 소주와 맥주에 대해서 잠깐 얘기코자 한다.

 

소주

 

60년대 초까지는 소주는 쓴 술의 대명사였다. 술꾼들은‘카아’소리를 내며 얼굴을 찌푸리고 목구멍으로 소주를

넘겨야 했고 CM송조차 이 낱말이 삽입됐다.‘...진로 한잔 하고 카아! 하면 진로파라다이스’로 끝나는 국내최초의

CM송인 ‘야야야 차차차’에서도 소주의 약점인 쓴맛을 ‘카아’라는 음운으로 커버하려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사카린을 첨가물로 사용 단맛으로 변신한 진로는 단숨에 시장을 석권하였다.

그 후 입맛 따라 취향 따라 수십 가지의 종류가 나왔으며 몇 가지를 든다면,

 

 

참眞이슬露 - 대나무숯 여과를 통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 마실 때 부드럽고 숙취가 적다.

주조하는데 사용된 대나무 숯은 1천도의 고온에서 구워낸 것으로 천연 미네랄 공급효과가 있어

물을 맛있게 하고 생체 리듬을 조절,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소프트 곱바우 - 벌거벗은 남자들이 마시는 장면을 광고하여 문제가 되었던 술이다. 황토옹기 여과를 통해

순하고 깨끗한 술맛과 와인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패키지로 기존의 소주와 차별화 했다. 활성탄 여과와 MC공법

(물을 자장 처리함으로써 육각수에 가깝게 하는 공법)외에도 황토옹기등 3차례의 여과와 물 처리 과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고 한다. 특히 원적외선을 발생해 물질을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는 황토를 이용해

물 처리함으로써 두 번의 여과 과정 후에도 남을 수 있는 잡맛과 잡향을 깨끗하게 걸러주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미소주 - 특징은 쌀로 만든 증류 원액을 2년간 잘 숙성시킨 뒤 한 번 더 증류과정을 거치는 새로운 재증류

공법을 통해 잡미와 이취, 독성 등 소주의 거친 맛을 제거해 본래의 깨끗하고 순한 맛만 남도록 했다 한다.

마실 때 코끝을 스치는 향과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입안에 착 달라붙는 맛, 마시고 난 후 뒤끝이 깨끗한 점이

특징이며 대관령 청정수를 사용해 풍부한 미네랄과 순수한 천연의 맛이 살아 있다.

 

카바이드 불빛아래 쓴 소주잔을 기울이던 포장마차의 추억을 갖고 있는 우리 세대는 작금의

소주방에서 규격화된 안주에 자기의 취향에 맞는 선택된 소주를 들이키는 요즘의 세대들을

보느라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맥주

 

맥주를 숭늉처럼 식탁에서 마시는 독일은 주원료로 보리만을 사용해 쌉쌀한 맛이 감돌고, 남아도는 쌀을 원료로

사용하는 미국 맥주는 대부분 달착지근한 것이 특징이다. OB는 미국식을 따랐고 일본 삿포로 맥주의 후신인

크라운은 독일식을 따랐는데 단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애주가들의 입맛에 좀 더 밀착한 OB맥주가 단연

우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몇 년 전 진로(카스)가 가세하면서 맥주 3사는 종전의 양극구조에서 벗으나

다양한 맛의 프리미엄 맥주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국내 맥주시장이 일대 혼전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맥주는 여름에는 4-8도 정도에서 가장 좋은 맛이 난다고 하나 나는 2-3도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다.

미지근하면 우선 청량감이 없고 거품도 많을뿐더러 쓴맛아 남게 된다. 맥주는 대체로 시원하고 짜릿하며

상쾌한 맛을 느끼기 위하여 마신다. 따라서 소주나 위스키처럼 홀짝홀짝 마시는 게 아니라 목으로 제 맛을

만끽할 수 있게 한 입 가득 들이켜야 한다. 즉 거품이 있는 컵을 들고 (내가 좋아하는 3-4도 정도가 되면 따를 시

거품이 거의 나지 않는다.) 거품을 헤치듯 단숨에 쭉 마셔 컵에 거품만 남게 하는 것이 맥주를 마시는 정통법이다.

보통의 맥주 컵에 따른 것은 단숨에 들이키고 생맥주500cc 정도는 2번 정도에 걸쳐 마셔야만 제격이요 제 맛이다.

 

효모가 살아 있고 살균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저온 상태에서 저장, 운반해야 하고 빨리 마시지 않으면

쉽게 상해버리는 것이 생맥주이고, 술이 알맞게 익었을 때 효모를 죽인 후 병에 담가 공기를 차단한 것이

병맥주 이며 이로 인한 저장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늘어나서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 것이 오늘날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인류가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이 됐다.

 

그러나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맥주이기 때문에 2-3병 이상 마시게 되면 별로 상쾌한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특히 맥주는 마시다 남은 컵에 따르게 되면 신선도도 떨어지고 기분도 산뜻하지 못하므로 반드시 잔을 비운 다음 따라야 하니 첨잔은 절대 금물이다.

 

음주 방법

 

좋든 싫든 술을 권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요 현실이다. 술도 음식이기에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되지만 술자리에 어울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과음하게 되고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간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인 한국의 모씨는 하루 소주 반병이면 심장병 예방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한 병까지는 건강에 해롭지

않으나 만약 두 병에 이르게 되면 이것보다 나쁜 독약이 없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로 연이어

폭음하지 말아야 한다. 위의 예대로라면 1주일에 소주 7병까지는 괜찮다. 1주일 계속 마시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하루 5병을 마셔 취하는 것은 괜찮으나, 매일 2병씩 3일을 계속해서 마시지 말라는 것이다.

즉, 간이 충분히 쉴 만큼의 시간적 여유를 갖고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평소에 제대로 된 음주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술에 약한 것이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체질적으로 알코올이 적을 뿐이다. 따라서 과거의 경험으로

비춰본 자신의 한계주량을 미리 되새기며 술자리에 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과음이 불가피하다면 충분한

양의 포도당을 공급할 수 있는 당질 위주의 식사를 하도록 한다. 알코올의 신속한 대사는 물론 음주 후

회복에 가장 중요한 물질이 바로 포도당이기 때문이다.

 

절대 공복에 술을 마시지 말 것. 이것을 철칙으로 삼고 행해주기 바란다. 알콜이 신속하게 흡수되어 빨리

취하고 위에도 좋지 않다. 부득이 식사를 하지 않고 마시게 될 경우에는 최소한 물이라도 많이 마셔두도록 한다.

술에 취하는 정도는 음주량보다는 혈중알콜농도에 비례하므로 미리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켜 두면

덜 취하게 된다. 안주로는 식사 후 마시게 될 경우에는 짭짤하며 기름기가 있는 땅콩, 소시지, 햄, 치즈, 팝콘,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이 좋다. 나는 치즈와 얼음물에 차게 담군 올리브를 좋아한다.

 

 

빨리 취하지 않으려면 음주의 양보다 속도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실제 알코올함량에선 맥주 1 병과 비슷한

폭탄주가 술자리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농축된 알코올이 한꺼번에 신속하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옛 선인들은 대개 석잔 이면 훈훈하고 다섯 잔은 기분이 좋으며 일곱 잔은 흡족하고 아홉 잔은 지나치다고

하였으니 요즘의 세태에도 음미해볼 만하다 할 것이다. 즉, 1주일에 소주 5-6병, 위스키 1병 이상은 마시지

않을게 건강에 무리가 없다 하겠다.

 

해장술은 절대 금물이다. 해장술은 전날 마신 술을 분해하기 위해 지쳐있는 간장을 더욱 혹사시킨다.

나는 주로 폭음 후에는 사우나로 땀을 빼 주독을 푸는데 이것도 좋지 않다 한다. 미쳐 대사되지 않고 남아 있는

알코올이 배설되면서 체내의 수분도 함께 끌어내므로 심한 탈수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사우나 보다

근육과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온 탕욕이 좋고 목욕 후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숙취해소법은

휴식이다. 그러나 당장 출근해야 한다면, 진한 꿀물이나 설탕물 혹은 전해질 음료가 좋다 하겠다.

나는 음주 후 아침에 일어나서 입안이 칼칼할 때는 콩나물 북어 국을 (매운 고추도 조금 넣고 고추가루도

듬뿍 뿌린다.) 가장 즐겨 먹는데 이 또한 효험이 있다.

 

알콜 1g은 7Kcal의 열량을 발산한다. 따라서 소주1잔(50CC)은 90kcal로 비교적 높은 열량을 낸다.

또한 안주에도 칼로리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는 분들은 칼로리를 계산해 가면서

안주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비고란 참조)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의 대표적인 시이다. 시골마을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눈을 감으면 저절로 아련하다. 세태를 초월한 나그네의 여유 있는 모습도 가물거린다.

나도 모든 만사 훌훌 털어버리고 ‘외줄기 남도 삼백 리’길을 걸으며 마음 맞는 친우와 정말 맛있게 익은

술 마음껏 마시고 흠뻑 취하여 보고 싶다. 이렇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할 수 있어야만 7단인데

나는 아직 멀었나 보다. 그러나 3단 정도는 되지 않을까. 자화자찬이라도 동기 여러분들 이해해주기 바란다.

 

비고

 

술과 안주의 열량은 다음과 같다.

 

소주 1잔 (50cc) = 90kcal 양념통닭 (小 1마리) = 3, 400kcal

위스키 1잔 (40cc) = 110kcal 피자 (9inch 1판) = 1, 100kcal

병맥주 1잔 (200c) = 95kcal 생맥주 1잔 (500cc) = 185kcal

적포도주 1잔 (150cc) = 125kcal 마른오징어(1마리) = 560kcal

고량주 1잔 (50cc) = 140kcal 녹두전(1판) = 400kcal

막걸리 1잔 (200cc) = 110 kcal

마른안주(땅콩, 아몬드, 은행, 잣, 해바라기씨, 멸치 각 25g씩) = 680kcal

 

* 밥 1공기는 250kcal 임

* 시속 10Km로 러닝머신에서 약 20분을 뛰어야만 300Kcal 정도 소모되니

가히 알코올의 엄청난 열량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과일의 열량

 

사과 : 80kcal, 바나나 : 110kcal, 포도 :90kcal, 오렌지 : 70kcal, 복숭아 : 40kcal

배 : 100kcal, 딸기 : 45kcal, 파인애플 : 60kcal, 수박 : 80kcal, 키위 : 100kcal

오이는 과일이 아니나 20Kcal 밖에 안 됨

 

* 150g 기준임. 보통은 과일 1개, 딸기는 8개, 키위는 2개, 수박은 1/8쪽, 파인애플은 2조각분량임.

 

 

출처 : bestlife21
글쓴이 : 산자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