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오름 2009년 5월 31일
15km를 걸어 와서 죽기직전(?)인데.... 마실 물도 떨어지고 먹을 것도, 커피마져 다 떨어져 아무것도 없이... 이제 남은 거리만 역산하며 걷고 있는데.... 안내원이 " 1km 남았습니다. 이 쪽으로 가세요... " 하는 말이 얼마나 반갑게 들리는지....
1km..... 이제 10분만 가면 편안히 앉아 쉴 수 있겠구나.... 하며 열심히 걷다 보니... 어라~ 점점 산으로 올라가네~
이게 웬 시츄~? 대책없이 올라갑니다. 핵~ 핵~
경사가 끝나고 능선을 따라 20여 분을 걸어서
사려니오름의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물병의 물은 약 5분의 1정도.....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먹고 주변 조망도 좀 하고,
친구 사진 한 컷~
나도 한 컷~
출입금지인 오름들이 많이 보입니다. 논고오름, 성판악, 사라오름..
나뭇가지 뒤로 한라산의 모습도 조금 보입니다.
그리고 내려갑니다. 이제는 집에 가고 싶습니다. ㅠㅠ
하지만 내려가는 길도 장난이 아닙니다. 저 급경사에 난간도 없이 , 발 한번 헛 디디면 끝까지 굴러서 도착할 듯~
어찌 어찌 내려왔습니다.
셔틀버스가 있는 곳 까지는 다시 30분을 더 걸어야만 했습니다. ㅠㅠ 집 나오면 개고생....
오늘 사려니숲길걷기 코스가 15km라고 했지만 실제로 걸은 건 대략 18km정도는 걸은 듯~ 가다가 뒤돌아 본 사려니오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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