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하지악, 녹하지오름, 녹하악, 녹하지, 모라이악, 모라지, 모라이, 모라봉, 냇새오름, 활오름, 궁산, 궁악 - 170 -
녹하지악, 모라이악, 활오름 - 2012년 7월 7일
녹하지악
녹하지악은 녹하지오름이라고도 불리며 한자로는 鹿下旨岳, 鹿下岳, 鹿下旨이라고 표기하고, 서귀포시 중문동 산 5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표고 620m 비고 121m인 오름이다. 이 오름은 피라미드 형태의 원추형 오름이고 계곡을 낀 서쪽은 급사면이고 활엽수림이 우거진 데 반해 남동쪽은 완만한 사면에 주로 해송과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찔레나무, 청미래덩굴 등이 섞여 있다.
======>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 높은오름
옛날 한라산에 사슴이 많이 서식할 때 겨울이 되면 사슴들이 이곳에 무리로 내려와 살았다고 하여 鹿下旨(녹하지)라고 하며, '旨(지)'는 마루, 높직한 등성이를 뜻하는 글자로 제주도의 지명표기에 자주 나온다. 사슴은 1900년대 초엽까지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일본인들이 들어와서부터는 그들 관헌에 의한 총기류의 압수로, 미미하게 행해져 왔던 섬사람들의 사냥은 자취를 감추는 반면 일본인들에 의한 남획으로 말미암아 그 수가 격감, 급기야는 멸종의 길로 몰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것은 일인 학자의 기록에까지 나와 있는 사실이다.(오름나그네 1-245)
========>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1998년, 제주대학교출판부
일찍부터 鹿下止 또는 鹿下旨 등으로 표기하였고, 민간에서도 '녹하지'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鹿下止 또는 鹿下旨는 '녹하지'의 음가자 결합표기로 보인다. '녹하지'란 음성형만 남아 있는 것이 특이하다. 그러므로 鹿이 실제 '사솜>사슴'과 관련된 것인지, 止는 음가자인지 '旨/모로>마루'의 잘못인지 확실하지 않다.
모라이악
모라이악은 모라지, 모라이, 모라봉, 냇새오름이라고도 불리며 한자로는 帽羅伊岳, 川西岳이라 표기한다 서귀포시 색달동 16-1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표고 510m 비고 66m인 오름이다. 이 오름의 산정부는 폭넓은 등성마루가 타원형으로 에워싼 가운데 접시모양으로 약간 우묵져 있다 바깥둘레가 약 500m에 가까운 산정화구는 평지에 가까우리만큼 거의 메워진 상태여서 겨우 그 자취만을 알아볼 수 있을 뿐이다.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1998년, 제주대학교출판부
川西岳은 '냇새오름'의 한자 차용표기이다. '냇새오름' 아래쪽에 '川西洞/냇새왓마을'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중문천과 예래천 사이에 있다고 하며 '냇새왓'이라고 하였다. 일제시대부터 '모라이' 또는 '모라이오름'으로 알려지고 있다. 帽羅伊는 '모라이'의 음가자 결합표기이고, 帽羅·毛羅는 '모라이'에서 셋째 음절 '이'를 표기에서 생략한 것이다. '모라이'의 뜻은 확실하지 않다.
활오름
활오름은 한자로 弓山 또는 弓岳이라고 표기하고 서귀포시 강정동 3712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표고 187m 비고 37m인 오름이다 이 오름은 북사면으로 우묵하게 패인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으며 서사면 기슭에는 큰내(大川 : 강정천)의 상류가 흐르고, 동녘 기슭자락 약 700m 거리에는 악근내(岳近川)가 흐르고 있으며, 전 오름사면에는 침엽수며 활엽수, 교목이며 관목의 각종 나무가 모양 좋게 자라고 있다. 산책로인지 관리하기 위한 길인지 오름을 한 바튀 도는 순환로가 있어 식수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이다.
========>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
산 모양이 활처럼 생겼다 하여 활오름이라고 부른다.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1998
오름의 형태가 활처럼 생겼다는 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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